레드비씨, 상장 앞두고 통합보안 사업 확대

일반입력 :2015/03/25 15:47

손경호 기자

오는 6월 코스닥 상장을 앞 둔 보안회사 레드비씨가 기존 시스템보안, 응용보안에 더해 액티브X가 필요없는 본인인증솔루션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통합보안회사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레드비씨(대표 최영철)는 25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SGA가 2009년 인수한 서버보안회사 레드게이트, 전자문서전문회사인 비씨큐어가 2012년 합병해 탄생한 레드비씨는 지난달 한국 거래소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아 내달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키움스팩2호와 합병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게 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185억원 매출, 36억원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전년대비 각각 15.7%, 111.5% 증가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레드비씨의 솔루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시스템보안은 서버의 운영체제(OS) 내 커널단에서 별도 보안전용 OS를 구축하는 '시큐어OS' 기술이 근간을 이룬다. OS단에서 서버에 접속한 사용자들을 모니터링하고, 접근을 통제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기술을 반영한 레드캐슬에 더해 보안로그를 통합관리하는 오딧캐슬, 서버 관리자 인증에 대한 보안성을 높이는 오쓰캐슬 등을 출시해 보안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응용보안은 민원24 주민등록등초본 발급, 대학 성적표 및 토익 성적표 인터넷 발급, 샵메일 등에서 전자문서에 대한 생성, 보관, 유통단계를 관리하는 트러스트도큐먼트와 함께 전자문서암호화 솔루션인 트러스트PKI, 위변조방지솔루션인 트러스트서티피컷(certificate)를 출시했다.

이 회사는 상장을 통해 시스템보안, 응용보안 솔루션을 활용한 통합보안회사로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영철 레드비씨 대표는 IT보안회사들이 여전히 영세하다며 단일제품만으로는 여전히 돌파구를 마련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장을 통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면서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해 합류시키는 방법으로 부족한 부분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달 출시예정인 비액티브X 기반 본인인증기술인 '트러스트채널'이 통합보안회사로 되기 위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솔루션은 키보드보안, 백신, 방화벽, 공인인증서 구현 프로그램 등을 사용하지 않고서 본인인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이미 일부 은행에서 구현되고 있는 것처럼 스마트폰으로 은행 웹사이트가 PC/노트북에 전송한 QR코드를 찍는 방식으로 ID, 비밀번호, 공인인증서 없이도 로그인이 가능케 하겠다는 것이다. QR코드 외에 스마트폰과 연동된 일회용 비밀번호(OTP) 등의 방법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 기술은 시스템보안 부문에서 오쓰케슬에도 적용돼 금융권에 도입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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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트러스트채널은 클라우드 방식으로 본인인증을 구현하고 있으며, 결제대행(PG)사 보다는 국내 포털사이트 같은 곳에서 ID, 비번을 대체하는 기술로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에 따르면 레드비씨는 상장을 통해 약 15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