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美서 올해 첫 현장경영

일반입력 :2015/03/24 14:29    수정: 2015/03/24 14:35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첫 현장 경영을 위해 출장길에 오른다.

정 회장은 24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4박 5일간 일정으로 현대·기아차 미국 판매법인과 생산법인을 방문해 미국 생산 판매 현황을 살펴보고, 기아차 멕시코 공장도 처음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미국을 가장 중요하면서도 난관이 예상되는 시장으로 전망했다. 현대·기아차가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사상 최대 실적 등을 기록했지만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내부 전망에 따라 현장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올해 미국 시장에서 유로 및 엔화 약세, 픽업시장 증가, 제품 라인업 부족 등 3중고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정 회장 일행은 미국 현지 생산시설 등을 점검하는 강행군을 펼치기로 결정했다. 정 회장은 24일(현지시간) 현대차 및 기아차 판매법인을 찾아 미국 현지 판매 현황을 점검하고, 26일에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을 차례로 방문한다.

정 회장은 현장 방문시 품질과 신차 시험생산 단계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은 현장 방문시 협력사들의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강조사항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시장에서 SUV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선다.

전미딜러협회의 2월 미국 판매 자료에 따르면 승용차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1.2% 감소한 54만5천대에 그쳤지만 SUV, 픽업 등 소형상용은 10.9% 늘어난 71만3천대를 기록했다. 점유율에서도 지난해(연간) 45.5%였던 승용차 점유율이 2월 43.3%로 감소했고 소형상용의 점유율은 54.5%에서 56.7%로 2.2%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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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며 자동차 메이커들이 마케팅을 줄인 지난 2009년 '어슈어런스 프로그램(assurance program)'이란 마케팅으로 불황을 극복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뉴 투싼‘, ’쏘렌토‘ 등의 판매와 마케팅을 강화해 향후 예측되는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어려운 상황 등을 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