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공개한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가 다음달 24일 출시를 앞두면서 이를 활용한 게임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19일 해외 외신에 따르면 많은 게임개발사가 애플워치에서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룰즈'와 '박스팝'이 첫 애플워치 게임으로 선보였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룰즈'는 화면에 뿌려진 캐릭터 중 녹색만 터치하는 등 정해진 규칙에 맞춰 진행하는 퍼즐 게임이다. 이 게임은 지난 해 앱스토어 베스트 앱으로 선정됐다.프레쉬플래닛에서 개발한 박스팝은 사각 보드판에서 'L'자로 이동해 해당 경록의 블록을 터트리는 간단한 게임이다. 현재 40개 이상의 레벨이 준비돼 있으며 레벨이 높아질수록 사각 보드판의 규모가 더욱 커진다.
손목에 착용하는 애플워치인 만큼 팔씨름을 소재로 한 게임도 선보인다. '아이 암 레슬 챔프'는 애플워치를 착용한 이용자들이 해당 앱을 실행한 이후 팔씨름을 시작하면, 결과에 따라 승패를 알려주는 기능을 담았다. 승패는 애플워치에 탑재된 가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 등으로 확인한다.
운동과 게임을 결합한 '좀비런'도 애플워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용자가 있는 지역에 좀비가 있으면 이어폰을 통해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가까워질수록 소리가 더욱 커진다. 좀비를 피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거리를 달려 좀비가 없는 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타이니타워'를 만든 님블비트는 '레터패드'를 공개했다. 이 게임은 9개의 알파벳을 조합해 단어를 만드는 퍼즐게임이다. 아이폰 버전과 애플워치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두 기기의 데이터를 연동해 플레이 가능하다.
또한 포터블 픽셀스의 ‘하치’는 90년대 인기를 모았던 ‘다마고치’를 연상시키는 게임이다. 실제 캐릭터 디자인도 검은색 도트만을 사용해 당시의 느낌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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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고치’처럼 이용자는 시간에 맞춰 밥을 주거나 샤워를 시키고 책을 읽어주며 애완동물인 ‘하치’를 성장시킬 수 있다. 하치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성장 모습도 달라지게 된다. 해외 매체는 지금 공개된 애플와치 게임은 간단한 게임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이 그랬듯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모바일과 다른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전달하는 게임이 나온다면 앞으로 이 시장은 극대화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한 업계 관계자는 애플워치가 게임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애플워치 전용게임은 힘들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애플워치는 1.5인치와 1.65인치의 화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래픽 표현에 있어서 상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기기 전용 게임 보다는 기존 모바일 게임의 일부 기능 지원하는 형태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