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주총, 33분만에 속전속결 마무리

국민연금 반대에도 사외이사 '재선임'

일반입력 :2015/03/20 10:26

기아자동차 주주총회가 33분만에 속전속결로 마무리됐다. 국민연금이 반대의사를 표시했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도 잡음없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기아자동차는 20일 오전 9시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대강당에서 제 71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총 1천459명이 참가했고 ▲제71기(2014.1.1~2014.12.31) 제무제표 승인의 건 ▲이형근 부회장 사내 이사 재선임 등 사내외 이사 4명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으로 이뤄졌다.

전체적인 의사 진행은 충돌없이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이날 이형근 부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돼 2018년 3월까지 사내이사 임기가 늘어났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전임 이사의 사퇴로 인한 공백을 메우게 돼 오는 2017년 3월까지 사내이사 임기를 맡게 된다. 이사 선임 건 외에 나머지 의안들은 원안대로 승인 처리됐다.

특히 국민연금이 반대한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인 김원준 사외이사의 상정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기아차 2대주주인 국민연금은 한전 부지 고가 매입 결정에 대한 외부 감사 역할을 충실하게 하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어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

기아차는 이날 주총에서 보통주 1주당 전년 대비 42.9% 오른 1000원의 현금배당을 승인했다. 주당 1000원의 배당금은 오는 4월 20일 지급된다. 이날 주총에 참여한 한 주주는 배당금액이 1000원으로 오른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기아차는 제 72기(2015년도) 이사 보수한도 승인요청액을 전년도와 같은 100억원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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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내년 하이브리드 전용차와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차량의 출시 예정 소식과 멕시코 몬테레이에 30만대 규모의 신공장을 건설중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쏘울 전기차(EV)는 최근 유럽 시장에서 크게 주목 받으며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늘려나가고 있다”며 “내년 출시 예정인 하이브리드 전용차와 PHEV 차량을 통해 기아차는 친환경차 시장에서 선진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강력한 라인업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