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지주회사인 (주)LG가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지주사로 자리를 옮긴 하현회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LG는 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53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4개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주총은 별다른 반대의견 없이 16분 만에 속전속결로 마무리됐으며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구본무 LG 대표이사 회장은 이날 주총에 불참했지만 대신 영업보고서에 실린 CEO 메시지를 통해 인사말을 갈음했다. 연말 인사에서 LG전자 MC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조준호 사장이 전(前) LG 대표이사 사장 자격으로 구 회장을 대신해 의사봉을 잡았다.
이날 주총에서는 하현회 사장과 이혁주 LG 재경팀장 전무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인사를 통해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에서 지주사로 이동한 하 사장은 구본무 회장과 함께 LG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게 된다.이와 함께 이장규 서강대 대외부총장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이에 따라 LG 이사회는 구본무 회장, 하현회 사장, 이혁주 전무(이상 사내이사), 윤대희 가천대학교 경제학 석좌교수, 노영보 법무번인 태평양 대표변호사, 최상태 울산과학기술대학교 테크노경영학부 초빙교수, 이장규 서강대 대외부총장(이상 사외이사) 등 7인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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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115억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7명에 이사진에게 집행된 보수총액은 약 66억원이다.
구본무 회장은 올해의 사업 환경 역시 경제 변수들의 불확실성 증대와 더불어 기술 격차를 좁혀오는 후발 기업들의 거센 추격으로 여전히 어려워보인다면서 이에 LG는 자회사들이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최고의 고객 가치를 담은 제품과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