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슈퍼카 시장이 영국 애스턴 마틴의 합류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애스턴 마틴은 20일 오전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에스턴 마틴 서울’ 브랜드 런칭 행사를 열고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 판매를 시작한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페라리, 마세라티 등의 슈퍼카 브랜드들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에스턴 마틴의 합류로 관련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007 본드카’ 애스턴 마틴, 자체 서비스센터로 ‘원스톱 서비스’ 승부
영화 007 시리즈에서 ‘본드카’ 메이커로 알려진 애스턴 마틴은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슈퍼카 메이커로 잘 알려져 있다. 영국의 전통적이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표방한 것이 애스턴 마틴의 특징이다.
이를 위해 주한영국대사관도 20일 열리는 런칭 행사에서 애스턴 마틴의 브랜드 철학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 런칭행사에는 찰스 존 헤이 주한 영국 대사와 크리스찬 마티 영국 애스턴 마틴 본사 세일즈 디렉터가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애스턴 마틴의 주요 모델은 ‘V8 밴티지’, ‘V8 밴티지 S'와 ’V12 밴티지 S' 등 3가지다. 애스턴 마틴 서울은 내달 23일 주력 모델 성능뿐만 아니라 차량 AS에서도 고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자체 서비스 센터를 열 계획이다.
■세자리 수 성장한 마세라티, 100대 이상 팔린 페라리...애스턴마틴의 맞수
애스턴 마틴의 초기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이미 국내에 널리 알려진 007 영화 시리즈에 등장했고, 슈퍼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이날 런칭 행사 후 많은 슈퍼카 팬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애스턴 마틴이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최근 국내에서 세 자리 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마세라티와 사상 처음으로 100대 이상의 연평균 판매 기록을 세운 페라리가 애스턴 마틴이 넘어야 할 가장 강력한 상대다. 또 포르쉐도 국내에 신모델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는 만큼 국내 슈퍼카 시장을 점유하려는 업계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페라리와 마세라티 국내 수입을 책임지고 있는 FMK 관계자는 “페라리의 경우 국내 슈퍼카 시장의 성장과 ‘캘리포니아 T' 등 매번 경쟁력 있는 신모델 출시돼 기존 고객의 재구매율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세라티는 지난해 총 723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무려 46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판매량은 3만6천500대로 전년대비 136%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국내 기자간담회를 찾은 파브리지오 카졸리 마세라티 일본 법인장 및 한국 시장 총괄 담당자는 “서울모터쇼에서 마세라티만의 ‘서프라이즈’를 선보이겠다”며 국내 시장에 대한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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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국내 슈퍼카 시장을 감안할 때 애스턴 마틴은 초기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애스턴 마틴 서울은 우선 고객들의 만족을 넓히기 위해 서비스에 더욱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계웅 애스턴 마틴 서울 대표는 “전문적인 상담과 정비 서비스로 최상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해 국내 슈퍼카 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