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마리 휴지. 앞으로 걸어야 할까? 뒤로 걸어야 할까?
얼핏 생각하면 별 것 아닌 얘기 같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두루마리 휴지를 어떻게 거는 것이 위생적이고 편리한가를 놓고 오랜 기간 논쟁을 해 왔다. 우리나라에서 심심치 않게 거론되는 탕수육에 소스를 부어 먹어야 할 지, 찍어 먹어야 할 지를 놓고 논쟁을 벌인 것과 비슷하다.
이처럼 대답 없는 질문 같은 논쟁에 종지부를 찍어줄 중요한 서류가 발견돼 화제다. 씨넷은 18일(현지 시각) '휴지걸이 방법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124년 전 특허서류가 공개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공개된 특허서류는 1891년 뉴욕의 세스휠러가 제출한 두루마리 휴지의 특허권 서류 중 일부다. 공개된 서류에 따르면 두루마리 휴지의 끝부분이 앞쪽으로 걸도록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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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 휠러는 돌돌 말아 있는 한 칸씩 끊어서 쓸 수 있는 두루마리 휴지의 특허를 내면서 '현대 화장지의 아버지'로 통하는 인물이다.
이번에 공개된 서류가 휴지걸이법 논쟁을 잠재울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최소한 돌돌마는 부분이 앞으로 나오도록 걸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줄 중요한 근거가 하나 추가됐다고 씨넷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