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2017년 英 시장서 철수키로

영국 정부 CO2 배출 기준 강화에 판매부진 겹쳐

일반입력 :2015/03/19 08:39

영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크라이슬러가 오는 2017년 영국 시장에 철수하기로 했다.

칼 호킨스(Karl Howkins) FCA(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 영국 담당 부사장은 17일(현지시간) 영국 자동차 매체 오토카를 통해 “지프(Jeep) 등 다른 브랜드에 집중하기 위해 2017년 영국 시장에서 크라이슬러 모델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가 영국 시장 판매 철수를 결정한 이유는 부진한 판매 실적 때문이다. 지난 2012년 크라이슬러는 약 3천500대 판매 기록을 영국에서 세웠으나 2013년 이후로 판매량이 2천대 이하로 떨어졌다. 영국 정부가 이산화탄소(CO2) 배출 기준을 강화한 것이 크라이슬러 판매 하락에 결정적 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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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FCA 내부에서 크라이슬러 차량이 영국 CO2 기준을 충족하기 힘들고, 판매량이 줄어듬에 따라 시장 철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FCA 그룹 소속 차량인 올-뉴 크라이슬러 200, 지프 레니게이드, 지프 랭글러, 피아트 친퀘첸토 아바스는 19일 미국 자동차 전문 평가기관 ‘켈리블루북’에서 ‘최고의 신차’, ‘10대 가장 멋진 차’ 등에 선정됐다. 이를 토대로 FCA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과 이탈리아 등에서 그룹 소속 브랜드 홍보 강화에 더욱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