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기술이 국내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DB) '포스트그레스' 시장 확대를 위한 210만달러(약 24억원) 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제품 개발 담당인 글로벌 파트너 '엔터프라이즈DB'와 함께 공동 투자를 추진, 한국 ISV 및 OEM 파트너와 고객사에 대한 기술 및 서비스 지원 등으로 매년 200%씩 매출 성장을 거둔다는 구상이다.
다우기술은 17일 서울 강남구 리츠칼튼호텔에서 엔터프라이즈DB 임원들과 함께 진행한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해 사업계획을 제시했다.
김영훈 다우기술 대표는 국내 오픈소스DB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선 시장 파트너와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보장될 수 있는 유기적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한 투자계획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 품질향상을 이루고 오픈소스 산업을 성장시키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우기술과 엔터프라이즈DB는 우선 내달까지 한국에 기술지원센터와 오프라인 교육센터를 설립하고 5월까지 모든 제품과 기술문서를 한국어화할 방침이다.
양사가 예고한 한국 기술지원센터는 분산됐던 기술지원 창구를 일원화하고 고객요구 처리시간을 개선하기 위해 열린다. 교육센터는 기존 온라인 주문형비디오(VOD) 방식 교육의 한계를 넘어 연중 상시적인 대면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세워진다.
또 양사는 한국시장 강화를 위해 제품 전면적인 한국어 지원을 시행한다. 제품 일부 메뉴에 한정돼 있던 한국어 지원을 오는 5월까지 모든 제품, 제품 매뉴얼, 가이드, 백서 등 관련 문서 전반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다우기술과 엔터프라이즈DB는 대형고객사를 위한 라이선스 할인, 독립소프트웨어개발사(ISV) 및 OEM 파트너를 위한 할인 및 무상서비스를 제공한다. 파트너들에게 마케팅, 영업 지원 프로그램과 수익 확대 방안도 제시한다.
이들은 수요가 큰 고객사를 위한 '사이트라이선스' 모델을 준비 중이다. 대형고객에 대한 특별할인 및 연단위 대금분할지불 등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기존 카피수 기반 구매방식 대비 가격할인 혜택을 큰 폭으로 받을 수 있을 거란 설명이다.
이들은 또 파트너들에게 기술지원 등 교육을 무상 지원해 선투자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예고했다. ISV 파트너들에게는 제품에 솔루션 탑재시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고, OEM 제휴시 일정수량 의무구매를 조건으로 요구하는 '미니멈개런티' 관행을 강요치 않겠다고 덧붙였다.
엔터프라이즈DB는 지난 2004년 설립된 미국 DB업체로 지난 2008년 다우기술이 그 총판을 맡으면서 한국 시장에 진입했다. 오픈소스DB 제품중 기본 기능을 제공하는 '포스트그레SQL'와 엔터프라이즈용 고급 기능을 포함한 '포스트그레스플러스어드밴스드서버(PPAS)' 제품과 기술지원 서비스를 공급한다.
관련기사
- 오라클, 마이SQL클러스터 7.4 출시2015.03.17
- 다우기술, 자사 그룹웨어 무상 업그레이드 지원2015.03.17
- 한국오라클 "2015년은 클라우드 퍼스트"2015.03.17
- 티맥스, 올해 사업목표 '타도 오라클'2015.03.17
다우기술이 엔터프라이즈DB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한 주요 국내 고객사로 KT와, 카카오에 인수되기 전의 다음커뮤니케이션을 꼽을 수 있다. 이밖에 제조, 금융, 통신, 서비스, 공공부문에 다양한 공급 사례를 갖고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에드 보야진 엔터프라이즈DB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시장에서 다우기술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다수 고객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왔다며 다우기술과 이번 공동투자를 통해 한국에 더 많은 고객들이 포스트그레스 제품의 우수성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