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의 클라우드 사업은 전년 상반기보다 240% 성장했다. 오라클의 엔터프라이즈급 클라우드 풀 포트폴리오는 무한대 성장 가능성을 가졌다. 한국도 작년 하반기부터 클라우드에 본격적으로 투자해왔고, 올해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김형래 한국오라클 사장은 3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2015년 사업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클라우드 중심의 사업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오라클은 지난해 9월 오픈월드2014 컨퍼런스에서 클라우드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을 보였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는 수백가지 상품을 새로 내놓고, 서비스형 플랫폼(PaaS)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와 웹로직 미들웨어, 자바 등의 서비스를 추가해 업그레이드했다.
본사가 클라우드에 강한 사업 의지를 보이자, 한국지사의 분위기도 180도 바뀌었다.
한국오라클은 DB,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 등 전 사업부에 클라우드 우선 영업 원칙을 수립했다. 영업 인센티브도 클라우드 사업에 더 큰 보상을 주는 것으로 변경했다.
영업 직원은 대규모 매출을 단기간에 거둘 수 있는 구축형 SW 라이선스 판매를 선호한다. 이런 분위기는 국내의 SW사업이 클라우드로 더디게 이동했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한국오라클은 인센티브를 클라우드에 둬 영업 방향을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핵심 사업을 맡으면서 가장 보수적인 업무경향을 보이는 DB 사업부문까지 클라우드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전언이다.
김형래 사장은 “기업이 비즈니스나 서비스 전략에 클라우드 인프라를 반드시 활용해야 하는 시대”라며 “한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은 어느때보다 높으며, 오라클도 목숨을 걸고 투자한다”고 강조했다.
오라클은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혹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의 요구사항을 완벽히 지원할 수 있는 회사라고 자평했다.
한국오라클에 의하면, 우선 서버, 스토리지 같은 하드웨어와 운영체제(OS), 가상화,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 관리도구, 애플리케이션 등 전체 IT인프라 스택에 솔루션을 보유했고, 이를 집약한 엔지니어드 시스템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지원한다.
퍼블릭 클라우드를 원하는 고객의 경우 오라클 클라우드의 IaaS, PaaS, SaaS를 제공한다. 오라클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연동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하려는 경우 오라클 엔터프라이즈 매니저와 서비스형 SOA인 오라클 통합 클라우드 서비스로 대응한다.
김 사장은 “IT 풀스택을 보유한 벤더는 오라클뿐이며, 오라클DB와 미들웨어에 엔지니어드 시스템을 같이 쓰면 어느 것을 혼합했을 때보다 최상의 퍼포먼스와 시스템 안정성, 단순함을 동시에 성취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 IoT, 빅데이터 소셜 등 많은 기업이 고려하는 트렌드에 대해서도 가장 선도적인 기술을 갖고 있다”며 “네 분야에 대해 작업을 많이 해왔고, 올해 더 집중투자를 해서 시장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작년말 한국오라클의 세일즈 컨설팅 총괄로 임명된 김상현 전무는 “과거와 파괴적 단절을 뜻하는 ‘디스럽션(Disruption)’은 모바일, 소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으로 더 가속되고 있다”며 “고객은 디스럽션과 혁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상황인데, 네 분야 모두 클라우드 없이 성공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한국오라클, DB사업도 클라우드 대공세2015.02.03
- "CIO가 뽑은 클라우드 1위는 오라클"2015.02.03
- 오라클, 마케팅 클라우드 통합 강화2015.02.03
- 글로벌 IT업계, 클라우드 사업 '파상공세'2015.02.03
그는 “이제 기업 CTO의 역할은 기술에 있지 않고, 회사의 변혁을 리드하는 트랜스포메이션오피서”라며 “과거 기술과의 파괴적 단절이 기업 비즈니스 성패를 좌우한다”고 덧붙였다.
김형래 사장은 “1983년에 삼성전자에 입사해 32년째 소프트웨어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며 “오라클만의 특장점을 잘 활용해 한국 전체의 소프트웨어 산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