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 기가아일랜드, 지역 정보격차 해소 앞장”

일반입력 :2015/03/17 11:45

<백령도(인천)=박수형 기자> “인터넷 속도나 이용률, 스마트폰 보급률이 1위라지만 정보통신분야 세계 최고 선진국이 되려면 전국적인 지역 격차 해소가 궁극적인 목표다”

유종복 인천광역시장은 17일 옹진군 백령도에서 열린 기가아일랜드 선포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 시장은 “배로 4시간이나 걸리는 거리지만, 정보통신으로 거리감이 없는 지역이 되는 것”이라며 “백령도까지 어느 곳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체제를 갖는 것은 대한민국의 자랑”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지역의 통신 인프라 구축을 간절히 바라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조용길 옹진군수는 “백령도는 안개가 끼고 비만 와도 통신이 안되는 지역”이라며 “북방한계선 때문에 분쟁이 많고 천안함 등의 아픔을 가졌을 뿐 아니라 중국 어선이 밀려오는 지역이라 통신을 바탕으로 한 대처가 미흡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토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국토방위 보류 역할을 하는 지역에 기가아일랜드 사업을 계기로 주민들이 많은 기대를 하고 있고, 산업이 발전되고 국가발전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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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를 비롯한 서해5도 지역에서 국가 안보에 앞장서고 있는 조강래 해병대 6여단장은 “단순히 도서 지역에 첨단기술을 접목하는데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 편리성과 안전을 고려한 기반 사업”이라며 “(기가아일랜드 사업으로) 서북도서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해병대 장병의 스마트한 근무를 돕고, 효과적인 해안 경계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백령 기가아일랜드 프로젝트가 인천이 제시함 섬 프로젝트 활성화와 더불어 서해5도의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KT와 인천시가 힘을 모은 것처럼 창조적 민관 협력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