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해킹범, 원전자료 또 공개

朴대통령 통화내역, 고리 1,2호기 운전용 도면 등 포함

일반입력 :2015/03/12 18:21

손경호 기자

지난해 말 한국수력원자력을 해킹해 원전 설계도면을 유출시키고, 원전을 파괴하겠다고 협박했던 해킹범들이 또 다시 원전관련 자료 25개 파일을 인터넷 상에 공개하면서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자칭 '원전반대그룹 회장 미.핵'이라는 인물은 자신의 트위터(@john_kdfifj1029)에 크리스마스를 무난히 넘긴 것은 국민들의 안전이 소중해서인데요. 우리가 너무 조용히 있었나 보네요. 이번에는 한수원 입장도 생각해서...자료를 선물로 드릴게요라며 25개 파일을 공개했다.

드롭박스 링크를 통해 공개된 압축파일에는 지난해 1월1일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 사무총장과 통화한 내역, 고리1, 2호기 운전용 도면, 동영상 파일 등이 포함됐다.

이 해커는 또 바이러스 7천여개를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저희도 축하드려요. 나머지 9천여개는?이라며 추가 피해를 입기 전에 돈을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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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관계자는 현재 고리 1, 2호기 운전용 도면은 지난해 12월 중순 해킹 공격 이전에 확보한 자료로 확인됐으며, 박 대통령과 유엔 사무총장 간 통화 내역, 동영상 파일 외에 스마트원전 등은 한수원이나 한수원에서 관리하고 있는 원전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내용들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바이러스 7천여개를 찾았고, 9천개는 어떻게 할거냐는 해커의 주장에 대해서는 원전쪽 사이버보안책임부서에 문의해 본 결과 추가적인 공격, 실제 해킹 공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