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남동부 알라바마 공장 생산시설을 확대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로이터통신은 11일(현지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크기가 크고 기름값이 덜 드는 SUV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가 알라바마 공장 인근에 제2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내부 소식통은 알라바마 주정부와 현대차가 이를 위한 최종 협상에 나서고 있다며 제2 공장 착공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현대차 알라바마 공장은 엘란트라(아반떼)와 쏘나타 등 주요 세단 라인 중심의 생산시설이다. 만일 제2 공장이 완공된다면 알라바마 공장은 SUV 모델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탈바꿈하게 된다.
현대차는 알라바마 제2 공장 확대 보도에 대해 현 시점에서 논의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시장 변화 등 여러 환경을 감안할 때 현대차 입장에서 알라바마 생산 시설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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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2월 미국 판매 실적을 보면 엘란트라(1만5천708대)와 쏘나타(1만3천987대)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각각 1%, 33% 상승했다. 싼타페는 2월 8천762대를 현지에서 판매해 전년대비 무려 42% 오른 판매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현재 싼타페를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현지 생산해 판매하고 있으며, 투싼은 울산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을 직접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