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맞아?'…첨단기술로 무장한 볼보 트럭 출시

스마트폰으로 차량 상태 체크하는 '커넥티드 트럭'

일반입력 :2015/03/05 16:08

첨단 기술로 무장한 트럭이 등장했다.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제어하고 환경 친화적인 '유로6' 엔진까지 탑재됐다.

볼보트럭코리아는 5일 경기도 동탄에 위치한 본사에서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FH, FM, FMX 라인업 13개 모델을 출시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이날 출시 행사에서 ‘유로6’ 모델에 탑재된 첨단 기술을 소개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 자리에는 맷츠 프란젠 볼보트럭 엔진 전략 부문 매니저, 하이더 워킬 볼보트럭 품질총괄 본부장(브랜드 및 전략 담당)이 직접 방한해 '유로6' 모델에 탑재된 최대 750마력 엔진과 'I-쉬프트 듀얼클러치', 그리고 상용차 업계 최초로 적용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커넥티드 트럭'을 소개했다.

볼보트럭 '유로6' 모델에 탑재된 첨단 기술들을 직접 살펴봤다.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트럭 상태를 체크하는 '커넥티드 트럭'

승용차에만 최첨단 IT 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는 편견은 잘못이다. 볼보트럭은 상용차업계 최초로 스마트폰 앱 연동 차량관리 시스템 '커넥티드 트럭'을 이번 '유로6' 모델에 적용시켰다. 국내에선 이 서비스가 '마이트럭' 명칭으로 활용된다.

이날 '커넥티드 트럭' 서비스를 직접 소개한 김도현 볼보트럭코리아 차장은 실시간으로 차량정보를 스마트폰 앱과 인터넷 웹상에서 체크할 수 있는 것이 유로6 '커넥티드 트럭'의 장점이라며 볼보트럭코리아 서비스센터와도 연동이 돼 차량에 문제가 생길 시 빠르게 조치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커넥티드 트럭'은 크게 연비 매니저와 위치 매니저로 구분된다. 운전자가 연료 소모를 이 서비스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고, 트럭을 보유한 사업장은 앱을 통해 모든 트럭의 위치와 상태까지 체크할 수 있는 배차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김 차장은 '커넥티드 트럭' 서비스에 대해 고객의 경제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볼보트럭코리아 관계자는 '커넥티드 트럭' 서비스 활용을 위해 SK텔레콤과 협력했다며 앞으로 많은 기업고객들이 ‘커넥티드 트럭’을 이용할 수 있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질소산화물 배출 줄인 '유로6’ 엔진

볼보트럭코리아의 주요 고객층은 일반인들이 아닌 바로 기업 고객. 이 때문에 볼보트럭코리아가 고객들을 상대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바로 연비다. 연비가 높지 않으면 기업 차원에서 이윤이 남지 않기 때문.

볼보트럭코리아는 이날 간담회에서 '유로6' 엔진에 대해 강한 힘과 우수한 연비를 자랑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연비 수치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았지만, 간담회에 직접 나선 김영재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은 기업 고객들이 연비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는 엔진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볼보트럭 '유로6' 모델은 유럽에서 이미 2014년에 출시된 모델로서 1년 이상 품질이 검증됐다. 출시 모델은 향상된 엔진출력과 연비효율성으로 유럽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연합(EU)이 지난 2013년 마련한 경유차 배기가스 규제안 '유로6'에 따르면 대형 경유차의 경우 질소산화물(NOx)을 이전 단계인 '유로5'(2.0kWh)의 5분의1 수준인 0.4kWh까지 허용한다. 유럽연합은 지난 1992년부터 총 여섯 차례 이같은 배기가스 규제안을 숫자 1부터 6을 활용해 개정해왔다. 볼보트럭 '유로 6' 모델은 이 기준에 모두 충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보트럭코리아 관계자는 750마력 엔진 뿐만 아니라 550마력, 650마력을 비롯한 다양한 엔진이 새롭게 추가되어 고객들의 선택 폭을 더욱 넓혔다고 밝혔다.

■세계 상용차 업계 최초 'I-쉬프트 듀얼클러치' 적용

볼보트럭은 이번에 대형 상용차를 위한 'I-쉬프트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를 세계 상용차 업계 최초로 적용했다. 'I-쉬프트 듀얼 클러치'는 운전자들이 인지할 수 없을 정도로 변속이 빨리 돼 화물칸 속 짐들의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여주는 특징이 강하다. 특히 액체성 화물을 운반하는 사업장들에게 'I-쉬프트 듀얼클러치'가 큰 장점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I-쉬프트 듀얼 클러치'는 지난해 유럽지역의 권위 있는 상인 '2014 올해의 품질 혁신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날 출시된 ‘유로6’ 모델 가격은 트랙터 1억6230만∼2억5250만원, 덤프트럭 2억1470만∼2억6160만원, 카고트럭 1억5530만∼2억6390만원이다. 상대적으로 경쟁사 모델에 비해 비싼 편이다.

이에 대해 김영재 사장은 경기가 안 좋은 국내 상황을 고려해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 평균 3% 정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며 차를 구매하는 시점에서 볼보트럭 '유로6' 모델이 경쟁사 모델들보다 비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향후 10년에는 '유로6'가 수익성 면에서는 탁월하다는 것을 고객들이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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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트럭 '유로6'는 지난 1월 26일부터 실시한 사전예약 판매에서 18일만에 사전예약 고객이 300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로 봤을 때 볼보트럭코리아가 지난해 1600대 판매실적을 올해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 가득하다.

김 사장은 특별하게 '유로6' 판매량 목표치는 잡지 않았다며 하지만 사전예약대수로 봤을 때 지난해에 버금가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