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진영이 스마트홈 무선통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와이파이, 지그비 등 경쟁 관계에 있는 기술을 따돌리기 위한 종합 솔루션을 발표했다.
3일 블루투스 표준규격 제정을 관리하는 블루투스SIG는 ‘블루투스 스마트 메시 워킹 그룹’을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메시 네트워크는 블루투스를 통해 여러 기기를 동시에 연결해 제어하는 기술로, 메시라는 단어가 '그물'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유래됐다. 워킹그룹은 블루투스 스마트(4.x) 기술을 위한 표준화된 메시 네트워킹 아키텍처를 구축할 계획이다.
메시 네트워크가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로는 LG전자의 스마트 오디오가 있다. 이 제품은 가정 내에 있는 스피커들을 블루투스로 연결, 사용자가 모바일 기기에서 음악 재생기능을 실행한 뒤 움직이면 가까이에 있는 스피커로 노래를 이어가며 재생하는 기능을 제공한다.가령 거실에서 화장실을 거쳐 침실로 이동하면 우선 거실에 있는 스피커에서 음악이 재생되다가 이어 화장실에서, 그 다음에는 침실의 스피커에서 이어지는 방식이다.
마크 파웰 블루투스SIG 전무이사는 “블루투스SIG는 회원사들에게 상호운용성을 보장해줄 뿐 아니라 혁신을 위한 유연성을 제공하는 기술 표준화와 플랫폼 구축을 매우 잘해왔다”며 “우리 회원들은 메시 네트워킹에 매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스마트 홈 시장뿐만 아니라 Bluetooth Smart를 활용하는 모든 분야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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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워킹그룹에는 80여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스마트홈과 자동차, 모바일, 산업 자동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심을 보이고 참여 중으로, 조명은 물론 자산 추적,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용화 가능한 사례를 모색하고 있다.
워킹그룹은 올해 안으로 시제품 테스트가 가능한 규격을 개발할 예정이며 블루투스SIG는 내년께 해당 프로파일을 공식 채택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블루투스 진영의 이 같은 움직임으로 인해 지그비 등 일부 무선통신 기술의 입지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