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에도 휴대폰 주말개통을 허용한다. 다만, 신규가입과 기기변경만 되며 번호이동가입은 제한된다.
3일 미래창조과학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주말개통 이후에도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번호이동시스템 정기예방점검(PM) 때문에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에는 영업이 불가능했지만, 번호이동을 제외한 신규·기변은 가능해질 전망이다.
따라서 신정·설·추석 당일을 제외한 1년 365일 중 362일 동안에는 휴대폰 개통이 가능하다.
방통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대리점‧판매점이 주말에도 영업을 했기에 계약시점과 개통시점을 일치시키는 등의 차원에서 주말개통이 바람직하다”며 “다만, 둘째·넷째 일요일에는 KTOA의 정기예방점검 때문에 번호이동만 제한한 것이고 신규나 기기변경 전산개통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KTOA의 번호이동시스템이 다운되어 있더라도 이통3사의 전사시스템이 열려 있으면 이와 상관없이 신규나 기기변경은 가능하다”며 “방통위가 문제 삼지 않는다면 주말 신규, 기기변경은 이통3사가 결정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KTOA 관계자는 “번호이동시스템에 장애가 발생되면 안 되기 때문에 정기예방점검일에는 이를 제한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며 “신규나 기변의 경우 이통사의 전산만 열리면 되기 때문에 이는 둘째, 넷째 일요일에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당초 주말개통을 실시키로 하면서 신규, 기변, 번호이동 모두 허용키로 했으나 뒤늦게 KTOA의 정기예방점검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둘째, 넷째 일요일의 번호이동만 제한한 것”이라며 “방통위가 영업이 가능하다면 2시간 이내 개통을 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같이 정리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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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기기변경의 경우 마진이 적기 때문에 대리점, 판매점에서는 가입자를 해지하고 가입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신규 처리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가입자가 많은 사업자는 이 같은 방법으로 약정을 새로 해 고객을 묶어 둘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주말개통 재개로 중소 판매점들의 인건비 증가 등 비용부담과 대리점들의 업무부담 증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정기예방점검일의 신규, 기변 허용 문제도 또 다른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