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세상에 없던 소재 창조”

“한번 충전으로 600km 이상 가는 혁신전지도 만들겠다”

일반입력 :2015/03/01 11:00    수정: 2015/03/01 17:50

송주영 기자

“인류의 삶을 의미 있게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제조업체로서 뭘 만들어 성장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나아길 길을 소재에서 찾았습니다. 소재가 모든 해답을 갖고 있습니다.”

LG화학 박진수 부회장이 27일 전남 여수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래 성장의 핵심으로 ‘소재’를 꼽았다. 박 부회장은 “소재가 세상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며 “한 시대를 상징했던 것도 소재”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소재 기업이다. 소재 기업이 소재사업을 육성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박 부회장은 소재 사업의 중요성을 인류의 발전사와 연관 지어 해석했다.

박 부회장의 설명대로 역사 시대 이전 선사시대는 소재의 변화에 따라 한 시대를 정의했다. 석기, 청동기, 철기시대는 모두 소재의 이름으로 한 시대는 곧 그 시대의 인류가 어떤 재료로 도구를 만들었는가에 따라 구분했다.

박 부회장은 “지금은 복합소재 시대”라며 “LG화학은 미래 시대를 대표하는 소재를 창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소재산업의 중요성, 성장 전망을 강조하며 향후 매출 확대 계획도 밝혔다. 올해 성장소재 분야를 집중 육성해 이 항목으로 분류된 사업에서 6조원의 매출을 거두고 오는 2018년에는 이를 12조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 부회장은 “앞으로 없던 소재를 만들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한번 충전하면 600km 이상을 갈 수 있는 혁신전지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미래 사업 외에 한 동안 성장이 지속된 성장소재 분야도 육성한다. LG화학이 성장소재 분야로 꼽은 사업은 플라스틱, 고흡수성 소재, 친환경합성고무, OLED조명, 자동차전지, ESS(에너지저장장치), 웨어러블용 배터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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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부회장은 “쉽게 되는 것은 아니고 좌절도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고 계속 도전하고 멈춤없는 성장을 이루도록 하겠다”며 “소재는 반드시 LG화학이 선도해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이 곳 여수공장은 LG화학이 1976년 맨땅에서 시작해 생산량 기준 1천800배 이상 성장을 만들어 낸 곳이라며 “이제 이런 창조의 역량을 세상에 없던 소재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