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일체형 시대, 보조배터리 '방긋'

일반입력 :2015/02/27 10:52    수정: 2015/02/27 10:54

이재운 기자

배터리 일체형 기기가 늘어나고 시장이 확대되면서 보조배터리가 인기다. 높아져가는 인기에 이를 활용한 마케팅도 활발해지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조배터리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멸종위기동물 아카이브로 유명한 성실화랑과 손 잡고 자사 스마트폰 구매자에게 멸종 위기 동물인 렛서 판다와 사막여우 캐릭터가 그려진 8천400mAh 용량의 배터리팩(보조배터리)을 증정하는 ‘Hi 갤럭시! Hi 배.프’ 행사를 진행 중이다.

다음달 16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는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탭S 광대역 LTE-A 등 최신 모바일 기기 구매자를 대상으로 사은품을 증정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동시에 2대의 기기를 충전할 수 있고, 전면에 표시된 4개의 LED 표시등으로 배터리 잔량을 5단계로 구분할 수 있는 점 등이 특징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배터리팩에 ‘배터리 프렌즈’ 또는 ‘베스트 프렌즈’를 뜻하는 ‘배.프’라는 애칭을 붙여 귀여운 동물캐릭터와 함께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터리팩 전용 앱을 설치한 후 배터리팩을 연결하면 동물들이 화면에 나타나 잔여 배터리량에 따라 각기 다른 인터랙션을 보이는 등 소비자들이 색다른 방식으로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게 했다.

롯데리아는 ‘도라에몽’ 캐릭터를 입힌 보조배터리 판매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햄버거 세트 구매 시에는 9천원에, 보조배터리만 구매 시에는 1만2천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는 “보조배터리를 사니 햄버거를 주더라”(@dav*****), “도라에몽이라길래 무턱대고 사보았다”(@whit******)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4천mAh 용량인 이 제품은 최근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 ‘도라에몽: 스탠 바이 미’와 함께 등장한 다양한 캐릭터 상품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중소기업에서도 보조배터리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곳이 있다. TV용 전원공급장치 생산에 주력하던 에이피앤은 지난해 11월 ‘PONK 배터리 나누미’라는 제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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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스마트폰 교체나 분실 시 기존에 사용하던 배터리가 그냥 버려지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제품이다. 기존 배터리를 이 장치에 끼우면 이를 보조배터리로 활용할 수 있는 장치다.

에이피엔 관계자는 “출시 이후 소셜커머스 등을 통해 판매(7천900원)를 진행했으며, 보급률이 높은 삼성 갤럭시 시리즈용 제품을 우선 선보였다. 출시 확대 계획은 아직 검토 중”라며 “회사 인지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구매를 원하는 경우 에이피엔 담당부서로 직접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