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다수 한국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었다. 기업, 기관이 규모에 상관없이 IT지출을 자제한 탓이다. 그런 가운데 국내 문서중앙화(ECM) 솔루션업체 사이버다임은 20% 매출성장이란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김경채 사이버다임 대표는 “고객들이 어려운 상황속에도 ECM에 대한 투자는 순위를 앞당겼다”며 “문서관리와 보안을 가미한 영역이 기업이나 조직에서 좀 더 가치를 인정받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는 “기업들이 지적 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해 입는 손실을 점점 더 크게 느끼는 듯하다”며 “기존 DRM 회사들이 보안사업만 하다가 ECM으로 넓히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이 시장이 점점 더 커진다는 좋은 신호라 본다”고 설명했다.김경채 대표는 ECM 시장에서의 강세를 바탕으로 ‘협업(Collaboration)’과 ‘빅데이터’란 새 시장에 도전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2년전부터 이메일 협업의 생산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협업 솔루션 개발을 진행중이다”며 “각 시스템의 로그를 분석해 프로세스를 도출하는 프로세스 분석도 3년째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두 제품이 늦어도 올해 하반기엔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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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다임이 개발 중인 협업 제품은 실시간을 지향한다. 일반적으로 이뤄지는 이메일 기반의 협업이 실시간성에 약점을 갖는다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는 “협업은 나와 다른 구성원이 계속해서 소통하면서 업무 품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이메일은 타이밍을 놓치기 쉽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업무기한도 파악하기 어려운데, 사용자가 놓치는 것 없이 정확하게 봐야할 정보를 보게 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메일을 좀 더 개선한다기보다, 적극적인 협업시스템을 비정형 업무에서 이메일말고 다른 무언가로 하려는 조직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의 올해 목표는 가치 제공이다. 김 대표는 “올해 출시하는 두개 분야 제품이 시장에 좋은 인상을 갖고 전개되고, 현재 ECM에 새 가치를 충분히 만들어서 많은 고객이 문서관리를 ‘아무거나 쓰면 된다’는 생각을 넘어 ‘어느정도 수준은 되는 제품을 써야겠다’고 생각 하도록 바꾸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회사가 정말 고객에게 충분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회사인가 생각한다”며 “우리가 없어지면 고객이 고통받을 수 있는 회사가 돼야 한다는 생각에 추상적이지만 더 가치를 많이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