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항균 필터 60% 항균 효과 없어"

일반입력 :2015/02/25 12:00    수정: 2015/02/25 17:15

자동차용 에어컨 항균 필터 10개 중 6개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소비자연맹은 시장 점유율이 높은 중∙소형 승용차에 장착되는 에어컨 필터 중 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 르노삼성, GM쉐보레 자동차의 OEM부품(주문자 상표부착방식 제품) 4종류와 규격품(부품제조업자가 자체브랜드로 생산하는 제품) 총 15개 종류의 에어컨 필터 성능 시험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시험 결과에 따르면, 항균 필터 10개 제품 중 두원(NEW두원 항균필터), 보쉬(AERISTO CY 476, MICROCLEAN SY 531), 카포스(프리미엄 콤비네이션 필터, 엠투 제조), 3M(3M 자동차용 항균 정전 필터), LG하우시스(프리미엄 에어컨필터 캐비너 프로) 등 6개 제품이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항균 효과가 있는 제품은 현대모비스(항균 항곰팡이 에어컨히터 필터), 두원(4계절용 그린에어컨/히터필터), 불스원(자동차용 에어컨 히터필터), 카포스(실내공기정화필터 , ㈜에이펙코리아 제조)등 4개 제품이다. 대전소비자연맹 관계자는 현대모비스의 '항균 항곰팡이 에어컨히터 필터' 등 항균효과가 있는 4개 제품은 자체 실험 결과 99.9%의 항균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 대상 필터에 포함된 이마트의 '플러스메이트 자동차용 공기청정 필터'는 항균 효과 표시를 하지 않은 제품이다. 그러나 대전소비자연맹 실험 결과 이 제품은 99.9%의 항균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황사먼지 완벽 차단' 자신하던 보쉬, 실제로 황사먼지 완벽 차단 못해

미세먼지 제거효율 실험에서는 두원(4계절용 그린에어컨/히터필터), 보쉬(AERISTO CY 476, MICROCLEAN SY 531), 카포스(실내공기정화필터 , ㈜에이펙코리아 제조), 3M(3M 자동차용 항균 정전 필터) 제품이 제품 표시 사항에 비해 실제 측정값이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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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 제품 같은 경우 황사먼지(3~5 마이크로미터(㎛))까지 완벽하게 차단한다고 표기됐지만, 대전소비자연맹 실험 결과 ‘AERISTO CY 476’는 황사먼지의 83.3% 정도만 차단하고, ‘MICROCLEAN SY 531’의 경우 87.7%만 차단한다.

대전소비자연맹은 “일부 제품이 고성능 제품으로 무분별하게 광고·표시되어 판매되고 있으나, 이러한 성능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방법은 없는 상황”이라며 “실내로 유입되는 공기 내 미세먼지 제거효율, 항균도, 항곰팡이성에 대한 성능 및 시험방법에 관한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