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MWC에서 선보일 미래 기술은?

세 수장 모두 현장에서 5G 청사진 제시

일반입력 :2015/02/22 12:28    수정: 2015/02/23 10:01

꿈의 이동통신 기술로 불리는 5G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단순히 통신 속도만 빨라지는 기술 수준을 을 넘어 새로운 통신 환경 속에서 어떤 서비스가 나오고, 삶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최대 관심사다.

이같은 고민의 흔적은 내달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5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GSMA)이 주최하는 MWC는 향후 모바일 시대를 미리 볼 수 있는 세계 각국 ICT 업계의 각축전이다. 제조사들이 당장 판매할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는데 반해, 통신사와 통신장비 업체들은 미래 통신 기술 시연에 집중한다.

특히 지난해 MWC 2014에서 이종망 주파수 결합이나 일부 5G 신기술이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5G 시대의 청사진을 알리는 핵심기술과 이로인해 변화하는 생활들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이통 3사는 세 수장이 모두 직접 MWC 현장에서 5G 리더십을 강조한다. 이들 통신 3사는 4배 빠른 LTE인 '3밴드 LTE-A' 상용화 논쟁을 벌였던 만큼, MWC 현장에서도 5G 시연회 등을 개최하고 주도권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GSMA 이사회 멤버로 선임된 황창규 KT 회장은 기조연설까지 맡았다. 3일(현지시간) ‘5G로 향하는 길’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초실시간, 초대용량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또 5G 상용화와 IoT 기술 혁신을 통한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전시 부스에서는 5G 관련 신기술과 5G 네트워크가 가져올 실생활의 변화를 선보인다. 이를테면 스마트폰끼리 단말통신(D2D) 기술로 대용량의 홀로그램 영상을 주고받고, 이를 통해 문화 발전까지 이어지는 생태계를 엿볼 수 있게 한다는 것. KT가 집중하고 있는 기가토피아도 스페인 MWC 현지에서 볼 수 있다. 기가홈, 기가샵, 기가스쿨 등 기가급 서비스로 구현되는 새로운 삶의 모습이 전시된다.

KT는 황 회장의 기조연설과 독창적인 전시관 구성 등을 통해 세계 통신업계의 각축전이 한창인 5G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역시 매년 단독 부스를 꾸리고 있는 SK텔레콤은 5G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사물인터넷(IoT), 위치기반(LBS), 인텔리전스 등 다양한 5G 서비스 플랫폼을 전시하면서 관람객들에게 5G 시대의 혁신을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일상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IoT 기기도 선보인다.

장동현 사장과 이형희 MNO 총괄은 각각 GSMA 이사회와 IoT 행사에 참여해 힘을 보탤 전망이다.

또한 이상철 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는 LG유플러스는 홈 IoT를 바탕으로 이용자가 중심이 되는 서비스와 신기술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 부회장은 세계 각국의 ICT 기업과 만나 홈 IoT와 5G의 시너지를 찾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이들 이통3사가 선보일 신기술에 단순히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각국 사업자들의 관심도 집중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최신 세계 통신시장의 새로운 서비스 패러다임을 국내 통신사들이 주도해 온 만큼, 국내 통신 3사가 선보이는 신기술과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의 기본이 될 것이란 평가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이통사는 5G 시대를 향한 행보가 명확하고, 특히 국내 제조사를 앞세워 가장 먼저 새로운 통신 기술을 선보일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면서 “단순한 기술을 넘어 왜 5G를 도입하고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지를 전세계에 보여주는 MWC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