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MWC 2015ᆢ스마트워치 총출동

갤S6 기대 속 IoT 주목…ICT 업계 각축전

일반입력 :2015/02/19 08:00    수정: 2015/02/19 13:07

정현정 기자

모바일 분야 최대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MWC는 ‘혁신의 끝(The Edge of Innovation)’이라는 주제로 모바일 시장의 미래를 보여주는 차세대 통신기술과 하드웨어 신제품이 한 자리에 모인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장이 본격 열리기 시작한 사물인터넷(IoT) 트렌드에 맞춰 모바일 기기에 국한됐던 관심 분야가 웨어러블과 스마트홈 등 다양한 제품과 관련 통신기술로 넓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를 비롯해 휴고 바라 샤오미 부사장, 랄프 데 라 베가 AT&T 최고경영자(CEO),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 부문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 등 국내외 ICT 업계 최고경영진들도 총출동한다.

세계 이동통신사연합회(GSMA)가 주최하는 MWC는 내달 2일(현지시간) 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에서 열린다. 올해 MWC에는 1천900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해 8개 전시홀에 각양각색의 부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올해 'MUST SEE' 기대작은?

MWC 최대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역시 글로벌 제조사들이 선보이는 스마트폰 신제품이다. 특히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최근 매년 전시회 기간에 맞춰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S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를 이룬다.

삼성전자는 MWC 2015 개막을 하루 앞둔 내달 1일 별도의 언팩 행사를 열고 신제품 ‘갤럭시S6’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명운이 걸린 전략 제품으로 세계 첫 14나노 공정을 적용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갤럭시S 시리즈 중에서는 처음으로 메탈 소재를 적용한 외관 디자인 등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구도가 고착화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와 화웨이, 레노버 등 3위권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도 볼거리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인 L시리즈의 후속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업체 중에서는 화웨이가 최대 규모의 전시부스를 마련한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번 행사에서 플래그십 라인업 대신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너X2’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레노버와 ZTE도 별도 부스를 마련하고 전시와 고객사 미팅을 진행한다.

이밖에 대만 HTC는 플래그십 제품인 ‘원 M9’을, 일본 소니는 ‘엑스페리아Z4’를 각각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중에서는 지오니가 초박형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주목받는 신생 업체인 샤오미는 별도로 전시 부스를 마련하지 않는다.

특히 올해 MWC에서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시장 화두로 떠오른 사물인터넷(IoT)와 5G, 핀테크, 웨어러블 등이 이슈가 될 전망이다.

웨어러블 분야에서는 스마트워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와 함께 원형 스마트워치인 ‘오르비스’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디자인을 특화한 스마트워치 ‘LG 워치 어베인’ 공개를 예고했다.

글로벌 이통사들의 신기술도 관심사다. 통신사들과 통신장비 업체들은 차세대 5G 기술을 필두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들은 차세대 LTE 기술을 시연한다. SK텔레콤과 KT는 단독 부스도 마련하며,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함께 전시부스를 차려 차세대 이동통신기술과 클라우드, IoT, 헬스케어 등 다양한 서비스들을 소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ICT 업계 ★ 총출동

올해 MWC에는 글로벌 ICT 업계의 주요 경영진들도 총출동한다. 국내 통신3사 CEO를 비롯해 전자업계 주요 경영진들도 MWC에 참석해 글로벌 고객사들을 만난다.

황창규 KT 회장은 행사 둘째 날인 3일 '5G 통신과 그 이후(5G and beyond)'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도 취임 이후 처음 MWC를 찾는다. 장 사장과 황 회장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 멤버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도 행사장을 방문한다.

국내 전자업계에서는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갤럭시S6 언팩 행사를 총지휘한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은 지난해 말 취임한 후 처음으로 국제 행사에 공식 등장한다. 인터넷 서비스 업계에서도 지니 한 라인(LINE) 유로아메리카 법인장이 기조연설에 참여한다. 지난해 카카오톡에 이어 라인까지 MWC 본무대를 장식하면서 국산 모바일 메신저의 위상 변화가 주목된다.

글로벌 주요 인사로는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최근 ‘모바일 월드 라이브’ 세션의 기조연설자로 새롭게 이름을 올리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조연설에 나서게 됐다.

이밖에 랄프 데 라 베가 AT&T CEO, 시궈화 차이나모바일 회장, 스테판 리차드 오렌지텔레콤 CEO, 비토리오 콜라오 보다폰 CEO, 세자르 엘리에르타 텔레포니카 CEO 등 주요 이통사 경영진과 사이먼 시거스 ARM CEO, 켄 후 화웨이 순환 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EO, 빌 맥더멋 SAP CEO, 패트릭 겔싱어 VM웨어 CEO 등 IT 업계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한다.

이밖에 패널 토론 세션에는 구글이 준비 중인 조립식 모듈형 스마트폰 '아라(Ara) 프로젝트의 총 책임자인 폴 에레멘코가 모습을 드러낸다. 최근 가장 '핫한' 스마트폰 업체인 중국 샤오미는 별도 부스를 마련하지는 않지만 휴고 바라 글로벌 담당 부사장이 MWC를 찾아 패널 토론 세션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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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는 과거 주로 이동통신사 관계자들이 모이는 통신 기술 전시회에서 주요 모바일 제조사와 IT 기업들이 함께 참여해 신제품을 선보이는 행사로 확장되고 있다. 또 최근 IoT 시대에 대비해 ICT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콘텐츠와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들도 적극 무대 중앙으로 등장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열린 MWC 2014에는 모바일 사업자와 제조사를 포함해 사상 최대인 8만5천916명이 참석했다. 박람회 출품사만 1천800곳이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