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별 e스포츠 팬심 잡기 노력 눈길

새로운 규칙등 흥미요소 적용으로 재미↑

일반입력 :2015/02/13 11:40    수정: 2015/02/13 11:44

박소연 기자

e스포츠 역시 타 인기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관객들의 보는 재미는 물론 리그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애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월드 오브 탱크’ ‘스타크래프트2’ ‘리그 오브 레전드’ 등의 e스포츠 리그들이 2015년을 맞아 저마다 새로운 매력 포인트를 장착, 팬심 잡기에 나섰다.

인기 스포츠 리그들은 해마다 경기와 리그 진행 규칙을 개선하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꾀한다. 올해부터 와일드카드제를 도입하는 국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나 2015-2016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관련 규정을 변경해 2, 4쿼터에 한해 2명 동시 출전을 허용하는 프로농구 등이 예다.

최근 e스포츠에서도 이런 변화가 눈에 띈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e스포츠 종목들은 역사가 길지 않은 만큼 팬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모습이다.

먼저 ‘월드 오브 탱크’의 글로벌 e스포츠 리그인 ‘워게이밍넷 리그(이하 WGL)’는 더 치열한 경기를 위해 무승부를 없앴다. 무승부가 없는 공방전 규칙을 적용한 것.

‘공방전’은 한 팀에게는 수비, 다른 한 팀에게는 공격의 명확한 목표를 부여하는 새로운 규칙이다. 수비팀에게는 방어해야 하는 점령지가 2개 주어진다. 공격팀과 수비팀 모두 빠른 결정으로 적극적인 전투를 벌여야만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새로운 규칙이 적용되자 예상대로 참가팀들의 전략이 더욱 공격지향적인 성격을 띠어 경기가 한층 더 박진감 넘치게 진행되고 있다. 관객들 역시 현실의 전쟁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한 이 게임에 어울린다며 호평을 보낸다.

아울러 승점 제도도 바뀌었다. 각 시즌 파이널 진출팀에게만 지급되던 ‘서킷 포인트’가 ‘레이팅 포인트’로 바뀌어 지역별 골드 시리즈와 시즌 파이널 결과에 따라 주어지게 된 것. 이로써 글로벌 결승 진출팀 예상이 더 어려워졌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진행되는 WGL APAC의 경우 현재 레이팅 포인트 2위가 단 2천500포인트만을 확보한 상황이기라 신생팀도 이번 시즌3에서 우승하면 4천 포인트를 확보하며 오는 4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WGL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도 최종 리그 진출 방식 등에 변화를 줘 리그 전반에 박진감을 불어 넣었다.

먼저 한국에 배정된 3장의 ‘롤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진출권 중 하나는 ‘롤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우승팀에 주어진다. 롤드컵 직전 시즌 우승팀을 세계무대에 내보내 국내 팬들의 관심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나머지 두 장의 진출권은 ‘롤 챔피언스 코리아’가 기존 서킷 포인트를 대신해 새로 도입한 챔피언십 포인트 제도로 정해진다. 챔피언십 포인트는 ‘롤 챔피언스 코리아’ 성적에 따라 1위부터 6위 팀에게 차등적으로 주어지는 포인트다.

한 장은 ‘롤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과 ‘섬머’ 챔피언십 포인트 누적 합산 1위가 가져가며 나머지 한 장은 ‘롤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과 ‘섬머’ 챔피언십 포인트 합산 최종 2위에서 5위 팀이 참가하는 챌린저 토너먼트에서 가려진다.

특히 롤드컵 개최 시기에 상대적으로 근접한 서머 시즌의 포인트 배점이 스프링 시즌보다 다소 높아 출전팀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순위 역전을 위해 포기하지 않는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스타크래프트2’도 그간의 지적 사항을 개선하고 신규 리그를 출범하는 등 재도약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스타크래프트2’ 리그는 그간 프로리그 출전 시 글로벌 개인리그 WCS에 참가할 기회를 놓치는 불이익이 제적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 프로리그를 기존 주 3일에서 평일 주 2일로 변경하기로 했다.

또한 리그를 전 세계 e스포츠팀에 개방하고 해외 팀과 국내 팀의 연합을 허용해 국내외 스타 선수들이 프로리그 무대에서 경합하는 장면도 연출해 낸다는 방침이다.

관련기사

한편 다른 지역 WCS 리그와는 다르게 올해 한국에서 진행될 WCS 대회는 거주 지역에 따른 제한이 없어 전 세계 모든 선수들에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총 6개 시즌이 열리는 데다 더 많은 WCS 글로벌 이벤트가 한국에서 열리면서 선수들은 WCS 글로벌 파이널에 진출하기 위한 포인트를 더 많이 획득할 수 있다.

개인리그에서는 SPOTV게임즈가 주최하는 새로운 리그가 출범해 GOM eXP리그와 함께 2개의 리그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