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가 데이터시각화 소프트웨어(SW) 전문업체 '펜타호(Pentaho)'를 인수하기로 했다. 빅데이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10일 두 회사는 각자 공식 사이트를 통해 HDS가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의 중요한 가치를 더 많이 제공하기 위해 펜타호를 인수할 뜻을 밝혔다고 썼다. (☞HDS) (☞펜타호)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링크)에 따르면 연내 계약이 마무리돼 펜타호가 HDS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쿠엔틴 갈리반 펜타호 최고경영자(CEO)가 직함을 유지하면서 케빈 이글스톤 HDS 수석부사장에게 업무를 보고하게 된다.
두 회사는 사업영역만 놓고 보면 성격이 꽤 다르다. 각자 시장에서 활약해 왔다고 할 수 있다.
HDS는 기업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위한 고성능 스토리지 시스템을 판다. 하드웨어 중심이다. 펜타호는 데이터통합, 추출변환적재(ETL), 온라인분석처리(OLAP)서비스, 리포팅, 대시보드, 데이터마이닝을 위한 오픈소스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제품 공급업체다. 소프트웨어 위주다.
이들간 공통분모는 기업의 데이터를 다루는 기술을 공급한다는 것. 목표 고객군은 통하는 측면이 있다. 이미 둘은 OEM 형태로 협력 중이었다. 양측 발표에서 인수가 OEM 협력의 연장선으로 묘사된 이유다.
양사는 펜타호의 데이터 처리 소프트웨어 기술로 HDS 하드웨어 제품과 서비스에 '빅데이터' 처리 역량을 키워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펜타호의 소프트웨어 기술이 빅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근간을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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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된 펜타호의 기술에 관한 묘사를 보면 사용자가 쉽게 데이터를 분석, 시각화, 탐색, 보고하고 통찰과 결과 예측을 할 수 있도록 도구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갖췄다는 설명이 있다. 여기에 빅데이터와의 연결고리를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특별히 두드러지지 않는다.
펜타호의 기술을 녹인 HDS 제품은 '히타치 공유 애널리틱스 플랫폼'이라는 이름으로 등장을 예고했다. 이는 히타치, 파트너, 오픈소스 커뮤니티 등의 상이한 기술들을 함께 버무려 쓸 수 있는 레퍼런스 아키텍처로 제시될 예정이다. 개발자들이 기업 요구에 맞춰 기존 기술에 신기능을 더 빨리 제공할 수 있게 해준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