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임태현 감독은 5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오픈스택데이인코리아2015’에서 KBS월드 채널의 방송제작시스템에 오픈스택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사례를 소개했다.
KBS월드는 한국 외 국가에 KBS 콘텐츠를 다국어 자막으로 방송하는 채널이다. KBS월드의 방송제작체계는 KBS의 신호를 송출을 맡은 KBS N에서 테이프로 콘텐츠를 인코딩한다. 이를 자막제작대행사가 받아 파일로 변환 후 한글 대사 스크립트를 만들고 다국어 자막을 만들게 된다. 이를 테이프에 담아 KBS월드에서 검수를 하고, 다시 KBS N으로 보내 위성송출을 한다. 첫 방송 후 KBS월드는 테이프를 보관하면서 재방송에 활요한다.
그는 “본사에서 방송된 콘텐츠가 KBS월드에서 나오기까지 3주 정도 걸리는 흐름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태현 감독에 의하면 KBS월드는 콘텐츠관리시스템(CMS)을 오픈스택으로 된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플랫폼 위에 구축했다. 사용자는 CMS 창에 접속해 작업을 하고, 서비스 관리자는 오픈스택 상의 CMS 워크플로 인스턴스들을 관리한다. 시스템 관리자는 오픈스택 인프라만 관리한다.
하드웨어는 HP DL360, 380 서버와, 히타치데이터시스템의 HUS-150 스토리지를 사용한다. 오픈스택 위의 운영체제는 레드햇엔터프라이즈리눅스 6.5와 7.0이다. 스토리지는 iSCSI 프로토콜을 멀티패스로 사용한다. CMS는 어도비 애니웨어를 올렸다. 서버는 6대이며, 가상머신(VM) 40개 가량이 운영되고 있다.
그는 “CMS 스케일아웃이 클라우드에서 가장 큰 장점”이라며 “트랜스코딩이나 전송 등 CMS 자체에 부하 몰렸을 때 CMS에서 직접 처리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픈스택은 범용적인 기술이지만 내 역할은 방송사 업무흐름을 오픈스택에 녹여내는 것이었다”며 “테이프를 인편으로 보내는 작업이 없어졌고. KBS 비디오 아카이브 시스템에 파일을 보관하면서 영상 다운로드, 편집, 검수, 재송출까지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하려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게 된 이유를 들었다.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 시 비용측면에서 네트워크 비용이 타 요소의 비용절감을 뛰어넘었다는 설명이다. 6~7억원 가량의 연간 비용이 소요되는 걸로 예상됐다고 그는 밝혔다.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내부에 구축할 경우에는 연간 1억원이면 됐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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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잘 모르는 것을 새롭게 시작하는 게 어려웠다”며 “처음엔 자막 제작 워크플로를 개선하고 싶다는 한마디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였는데, 맨 처음 그림을 그리는 게 힘들었다”고 밝혔다.
KBS월드에 구축된 오프스택 인프라는 스토리지에 스위프트를 사용하지 않았다. 오브젝트 스토리지 요소는 추후에 도입하기 위해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