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8Gb LPDDR4' 모바일D램 첫 상용화

4GB RAM 스마트폰 시대 본격 열려

일반입력 :2015/02/09 11:04    수정: 2015/02/09 11:13

김다정 기자

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가 자사 8기가비트(Gb) LPDDR4(Low Power DDR4) 제품이 업계 최초로 최신 스마트폰 LG전자 G플렉스2에 탑재됐다고 9일 밝혔다. 8Gb LPDDR4 모바일D램은 최대 4개까지 묶어 4기가바이트(GB) 모바일D램으로 만들 수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쯤에는 스마트폰에서도 4GB RAM 시대가 본격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초고속, 저전력 특성을 갖춘 고용량 모바일 메모리 솔루션으로 SK하이닉스가 지난 2013년 말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LPDDR4 채용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관련 업체와 협업을 강화해왔다. 그 결과 8Gb LPDDR4를 최신 시스템온칩(SoC)과 연계해 상용화하는데 성공했으며 최근 출시된 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20나노급 8Gb LPDDR4는 기존 LPDDR3의 대비 2배 빠른 3천200Mbps 이상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갖췄으며 동작전압 측면에서도 기존 LPDDR3의 1.2V보다 낮은 1.1V를 구현하는 등 전력 효율도 30% 이상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완제품 사용자에 다양한 고급 기능을 제공할 수 있으며,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환경을 순조롭게 구현할 수 있게 했다.

올해 중국을 포함한 국내외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프리미엄 제품에 LPDDR4를 주요 메모리 솔루션으로 채용할 전망이며 하반기부터는 4기가바이트(GB) D램 탑재 스마트폰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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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관계자는 “시장에서 판매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최초로 8Gb LPDDR4 솔루션을 탑재함으로써 고성능 모바일 D램 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다양한 용량 솔루션으로 고객을 확대하는 등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8Gb를 활용한 4GB D램을 탑재하는 제품은 올해부터 출시되기 시작해 내년 36%를 차지하는 등 3GB 탑재 제품의 비중을 역전하며 시장 주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