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2014년 성적 "온도차 뚜렷"

일반입력 :2015/02/06 10:49    수정: 2015/02/06 11:04

각 게임사가 지난해 실적 발표를 시작했다. 이미 성적표를 공개한 게임사의 경우 모바일 게임의 흥행에 따라 실적이 서로 엇갈린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각 게임사가 2014년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았다.

넷마블게임즈, NHN엔터테인먼트, 넥슨지티, 파티게임즈 등은 이미 지난해 성적을 공개한 상태다. 엔씨소프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컴투스, 게임빌,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은 다음 주부터 연이어 실적 발표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넷마블게임즈, 최대 실적 달성...어닝서프라이즈넷마블게임즈의 2014년 성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CJ E&M(대표 강석희, 김성수)의 실적 공시자료를 통해 지난해 매출 5천756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천35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 12.85, 영업이익 40.6% 오른 수치다.

부문별로는 웹보드 규제에 따라 관련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약 70% 정도 감소했으나 모바일 게임 매출이 지난 2013년과 비교해 41% 증가한 4천626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 모바일 게임 매출의 경우 해575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223% 증가했다. 반면 NHN엔터테인먼트, 넥슨지티와 파티게임즈 등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개발 투자 비용은 증가했지만, 출시한 모바일 게임 신작이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는 지난해 매출 5천553억 원, 영업이익 113억 원, 당기순이익 484억 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13.5%, 93.7%, 49.3% 감소했다.

넥슨지티(대표 김정준)는 지난해 매출액 633억 원, 영업이익 206억 원, 당기순이익 97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9.8%와 51.1% 낮아졌다.

파티게임즈(대표 이대형)는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7% 낮은 약 2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은 96.4% 하락한 3억, 순이익은 94.2% 낮아진 약 5억원을 달성했다.

■엔씨소프트, 컴투스 등 실적 발표 앞둬

실적 발표 초읽기에 들어간 게임사는 엔씨소프트, 컴투스, 게임빌, 웹젠, 위메이드 등이다. 엔씨소프트와 위메이드는 11일, 컴투스와 게임빌은 이보다 하루 앞선 10일로 예정돼 있다. 웹젠의 실적 발표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우선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가의 예상 매출액은 2094억 원, 영업이익은 694억 원 수준이다. 증권가는 이를 바탕으로 엔씨소프트의 연매출 8천억 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게임사는 컴투스, 웹젠이다. 이 두 회사는 각각 모바일 게임의 글로벌 성공과 지적재산권(IP) 사업으로 빛을 봤다.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증권가 일각에선 컴투스(대표 송병준)가 지난해 연매출 2천30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814억 원과 비교해 약 180% 성장한 규모로, 4분기 추정치를 누적 합산한 결과다. 컴투스가 제시한 2014년 목표 매출은 2천30억 원, 영업이익은 846억 원이다.

토러스투자증권 유승민 연구원은 지난 2일 컴투스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9.9%, 3만5천415.1% 오른 852억 원, 413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서머너즈워의 글로벌 흥행이 지속되며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웹젠(대표 김태영)은 이달 내 지난해 성적표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웹젠의 지난해 매출 추정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뮤IP 로열티 수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중국 인기 웹게임 '대천사지검'과 모바일 게임 '전민기적'은 웹젠의 대표 게임 '뮤온라인'의 IP로 개발됐다. 지난해 출시된 전민기적은 중국 iOS 매출 순위 1위를 찍은 뒤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상위권에 머무는데 성공하면서 장기 흥행이 예상되고 있다.

웹젠 측은 아직 4분기 실적 발표일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로열티 수익 증가 부분에 대해서도 아직 답변할만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다르게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액토즈소프트, 엠게임, 와이디온라인, 바른손이앤에이 등은 신작 흥행 부재에 따른 실적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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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손이앤에이는 실적 악화에 따른 관리 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했다. 내부 결산 결과 2014년도 매출액이 30억 원에 못미치는 21억 원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게임사의 지난해 성적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아직 모든 게임사가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부분 모바일 게임과 글로벌 흥행 성적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면서 지난해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잠재적인 성장성을 예의주시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