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엔 회사가 거의 부도 직전의 위기였다. 150억 정도의 누적적자와 자본 잠식 상태였다. 당시 해고된 분들에게는 당시에도, 지금도 진짜진짜 마음이 아프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가 최근 논란이 된 ‘갑질채용’ 사과에 이어, 이로 불거져 나온 지난 2011년 대규모 해고 사태에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 대표는 5일 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에서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장에서 갑질채용 논란과 관련한 고용노동부의 시정지시안을 발표했다. 또 피해 당사자와 이번 논란을 지켜보며 분통을 터뜨린 고객, 그리고 염려한 내부 임직원들에게도 심려를 끼쳐 미안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특히 박은상 대표는 2011년 500여명 사원 중 131명을 한꺼번에 해고한 일과 관련해서는 거듭 마음이 아프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 대표는 “그 당시 영업본부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는데 (대규모 해고를 보며) 진짜 마음이 아팠고 지금도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허민 전 대표도 임금을 받지 않았고 조직장도 연봉 삭감에, 나머지 직원들도 임금을 동결하면서 지금까지 왔다. 정말 마음이 아프고 다시 그런 일이 오지 않도록 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당시에는 회사가 정말 문 닫을 상황이었다”면서 “지금도 똑같이 마음 아파하고 있다는 걸 얘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은상 대표는 공식 사과가 늦고 오늘 기자 회견 역시 매출 타격을 우려했기 때문 아니냐는 질문에 “매출을 올리거나 사태 수습을 위한 것이 아니다”면서 “진정성 있게 사과를 했더라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어 오히려 이번 기자회견이 더 매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1차 사과문 이후 진정성 있게 사과한 적이 없어 기자회견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박은상 대표는 최대주주인 허민 전 대표 역시 “이번 사태의 중대성을 알고 채용 지원자를 잘 챙기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로 채용뿐 아니라 여러 전반에서 많은 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 개선하라는 의견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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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규직원 채용 과정에서 11명 전원을 탈락시킨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위메프는 근로감독 수검 결과 고용노동부로부터 시정지시를 받았다.
고용노동부는 시정지시서를 통해 위메프에게 3차 실무 테스트 기간 중 발생한 연장 및 야근근로에 대해 수당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또 3차 실무 테스트 기간이 있음에도 채용공고문 상에 근무형태를 ‘정규직’으로만 명시해 구직자에게 혼란을 야기시켰으므로 향후 재발하지 않도록 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기간제 근로자와 근로계약 체결 시 휴일, 취업장소, 종사 업무 미 명시에 따른 과태료(840만원) 부과 조치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