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가입자 6만7천↓…알뜰폰 6만4천↑

KTOA, 1월 번호이동 희비…3사중엔 LGU+만 순증

일반입력 :2015/02/02 14:44    수정: 2015/02/02 17:06

알뜰폰이 새해 들어서도 휴대전화 번호이동 시장에서 우위를 이어갔다. 단말기 유통법 이후 신규가입 유형이 기기변경과 010 신규가입으로 분산되면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줄었지만, 알뜰폰만 꾸준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새해 첫달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74만7천268건(이하 자사 번호이동 제외, 알뜰폰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동통신사 가운데 SK텔레콤은 경쟁사로부터 총 26만9천455명의 가입자를 유치하고 29만8천842명을 내줬다. KT는 21만3천389명을 끌어오고 25만1천435명을 빼앗겼다. LG유플러스는 17만2천378명을 얻고, 16만9천518명이 빠졌다.

수치로만 보면 LG유플러스가 이통사 가운데 유일한 순증을 기록했다. 다만 월 2천860명이 증가한데 그쳐 이전과 비교해 소강상태를 유지했다는 평가다

지난 1월 LG유플러스는 지키기 전략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번호이동으로 유치한 가입자는 줄었지만, 빼앗긴 가입자도 줄였기 때문이다. 반면 입장 자료 배포 등을 통해 각을 세웠던 SK텔레콤과 KT는 지난 12월과 비교해 번호이동 유치 또는 이탈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12월 전체 번호이동 건수와 비교해 1월 번호이동 건수가 7만건 가량 늘어난 점도 양사의 경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LG유플러스 뿐만 아니라 알뜰폰 역시 번호이동 건수는 줄어들었다.

번호이동 시장에서 꾸준하게 가입자를 끌어 들이고 있는 알뜰폰은 이통사로부터 총 9만2천46명을 모으고, 2만7천473명을 내줬다. 알뜰폰 업계로보면, 6만4천573건이 순증했다.

알뜰폰의 번호이동 시장 우위가 2월에도 지켜질 것인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설 명절 기간과 입학 졸업 시즌 등 이통시장 성수기에 3밴드 LTE-A 단말기 출시 이후 이통사간 혈투가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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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도 이통3사간 가입자 유치전이 활발해지고, 지원금 집행 규모가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알뜰폰 업체들의 가입자 유치실적은 주춤거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사가 새롭게 내놓을 신규가입 프로모션에 따라 알뜰폰으로 번호이동 가입 수치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반대로 점유율에 민감한 이통사가 알뜰폰 자회사를 통한 움직임도 본격적으로 눈여겨 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