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설립된 게임인재단은 약 1년 만에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재단 중 하나로 자리 매김 했다. 지난달 1주년을 맞은 중소 게임개발사 지원 프로젝트 ‘힘내라 게임인상’부터 최근 시작한 ‘겜밍아웃 캠페인’까지 활동 영역을 점차 넓혀가는 모습.
남궁훈 게임인재단 이사장은 지난 30일 성남시 판교 게임인재단 사무실에서 개최된 게임기자연구모임 인터뷰를 통해 게임인재단의 지난 1년을 평가하고 게임인으로써의 소신을 밝혔다.
게임인재단은 게임인들이 존경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목적 아래 지난 2013년 설립됐다. 활동의 출발은 지난해 1월 시작한 ‘힘내라 게임인상’.
남궁훈 이사장은 “모바일 게임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게임이 오픈해 이용자들에게 제대로 평가 받아볼 기회를 얻는 것조차 힘들어지고 있다”며 “작은 액수지만 ‘힘내라 게임인상’ 상금이 선정 업체에게 1천만 원 이상의 용기와 감동 그리고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었으면 한다는 생각에 이 상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힘내라 게임인상’은 중소 게임사를 대상으로 매회 1개의 업체를 수상작으로 선정, 상금 1천만원과 함께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지난달까지 총 13개의 업체가 ‘힘내라 게임인상’의 지원을 받았으며 2일 현재 9회차를 앞두고 있다.
특히 ‘힘내라 게임인상’은 특정 업체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어야하는 등의 제약 조건이 하나도 없으며 게임 실행 파일만 제출하면 심사에 응모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해 게임 업체들의 반응이 좋다.
최근에는 ‘겜밍아웃 캠페인’도 시작했다. 게임 산업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부분을 사회에 알리고 게임 업계가 스스로로 업계의 미래 방향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사물인터넷과의 결합 등 게이미피케이션(게임화)의 확장으로 지금의 인터넷처럼 미래에는 게임이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될 거라는 게 남궁 이사장이 보는 게임 업계의 미래다. 이처럼 미래 게임 산업이 어떻게 펼쳐질지는 게임 업계가 가장 잘 알 수 있으며 이를 알리는 것 역시 게임 업계가 해야 한다는 게 남궁 이사장의 생각이다.
남궁 이사장은 “전투로 치면 공격도 있고 방어도 있어야 하는데 게임업계는 그동안 방어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게임이 왜 좋고, 왜 가치가 있는지,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논리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지표를 만들어 제시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의 말처럼 캠페인의 1편인 ‘나도 게임인입니다: 문화인 편’은 게임은 누구나 당당하게 즐길 수 있는 대중문화 콘텐츠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여기서 게임인은 게임 업계 종사자는 물론 게임 이용자까지 게임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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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캠페인은 추후 경제인 편, 미래인 편을 통해 게임이 지닌 미래 가치와 사회적 의미를 알릴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남궁 이사장은 “지난해 지스타 현장에 길게 줄 선 이용자들을 보면서 과연 내가 저들만큼 게임을 사랑하고 있는가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업계가 결과만 바라보기 보다는 과정 자체를 즐기면서 좋은 게임을 만들고 스스로 행복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