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짝퉁 원조' 베끼는 '2차 짝퉁' 판친다

샤오미 오포 등 '2차 모방 업체'들에 골머리

일반입력 :2015/02/02 08:51    수정: 2015/02/03 13:22

이재운 기자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짝퉁’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애플 삼성 등 해외 업체 제품을 모방하며 성장해 온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이제는 다른 모방 업체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오포(Oppo)가 자사 주요 제품인 파인드7과 N3 모조품 때문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포 측은 모조품이 중국은 물론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조짐이 보인다며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포 관계자는 “우리는 우리 고객들에 대한 어떠한 사기 사례도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한 대처를 예고한 상태다.앞서 ‘애플 따라하기’라는 평가를 받아 온 샤오미도 자사 제품을 모방한 제품이 중국 내 소도시를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점에 우려를 나타내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현지 업계 등에 따르면 대도시인 베이징과 선전, 상하이 등에서도 샤오미가 출시한 보조배터리 등에 대한 모조품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정품 인증 바코드를 그대로 복제해 부착하는 바람에 샤오미의 경우 해당 인증 코드가 이미 등록됐는지 확인하는 전용 사이트를 마련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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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조품을 제조하는 업체들은 선전이나 동관 등 주요 생산기지가 밀집한 지역에서 부품이나 상표 부착 스티커 등을 빼돌려 제조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내수시장이 이 같은 모조품에 골머리를 앓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제품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망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고 점차 고급, 혹은 시장 선도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하는 선두권 업체에게 있어 이 같은 모조품의 증가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높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