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가전 사업 4분기 선방

일반입력 :2015/01/29 15:44    수정: 2015/01/29 16:02

이재운 기자

직전 분기 부진했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작년 4분기 가전 실적이 29일 공개됐다. 큰 기여를 하지는 못했지만 경기 불황으로 고민에 빠진 국내 전자업계의 견고한 실적 방어의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에서 TV와 생활가전 등을 포괄적으로 담당하는 CE사업부는 이 기간동안 매출 14조2천700억원, 영업이익 1천800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TV 담당 HA사업부와 생활가전 담당 HE사업부, 에어컨 사업부인 AE사업부를 통틀어 매출 9조887억원, 영업이익 90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각각 1.2%, 0.99%로 나타났다.■전분기 어닝쇼크 삼성, 이번엔 만회

삼성전자는 전 분기에 11조6천억원의 매출과 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에 비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연말 쇼핑 수요에 따른 계절적인 성수기 요인과 더불어 UHD TV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확대를 요인으로 꼽았다. 또 올해엔 타이젠 기반 스마트TV와 SUHD TV 등 고부가가치 시장선도형 제품으로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LG, 에어컨 흑자전환

LG전자의 경우 전통적인 가전 분야는 선방했지만 TV 사업에 대한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우선 세탁기와 냉장고 등을 담당하는 HA사업부는 4분기 매출 2조8천80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나 전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8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4%, 전년 동기 대비 2% 높였다. 에어컨 등 냉난방 공조기 사업을 담당한 AE사업부는 같은 기간 매출 7천814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9% 상승시켰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했다.

다만 TV를 담당하는 HE사업부는 매출이 전분기 대비 20% 증가한 5조4천억원을 기록하고도 영업이익이 겨우 17억원에 그쳐 시장에 충격을 안겨줬다. 전분기 대비로도 영업이익이 99% 하락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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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의 통화 약세와 경제 불안에 따른 판매 부진과 수익성 악화로 인한 타격이 컸다”며 “연말 가격 경쟁 심화 요인도 일부 작용했다”고 전했다.

올해에는 OLED TV와 스마트TV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에너지 효율 규제에 따른 신규 수요 등을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