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가 애플에 어마어마한 실적을 선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아이폰 부문 매출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실적을 합한 것과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이 12월 마감된 2015 회계연도 1분기에 매출과 순익 모두 20% 내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리코드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애플은 오는 27일 장 마감 뒤에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지난 분기에 매출 675억 달러에 주당 순익 2.60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망대로라면 매출은 전년 같은 분기에 비해 17%, 순익은 25% 가량 성장하게 된다.
■ 아이폰 판매량 6천600만~7천300만대 수준
이 같은 성장세를 견인하는 것은 역시 아이폰이다. 지난 분기부터 본격 판매된 아이폰6와 6플러스가 인기를 끈 덕분이다.
UBS, 모건 스탠리 등 주요 기관들은 애플의 아이폰 분기 판매량이 6천70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KGI리서치 같은 곳은 아이폰 판매량이 7천300만대에 이를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다소 보수적인 전망을 제시한 파이퍼 제프레이 역시 6천600만대 수준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애플이 전년 같은 기간 아이폰5S와 5C를 내놓으면서 수립한 분기 판매량 5천100만대는 무난하게 넘어설 전망이다.
덕분에 아이폰 평균판매가격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분기 아이폰의 평균 판매가격은 668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 분기 평균판매가격 602.92달러에 비해 70달러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애플의 분기 실적이 어느 정도인지는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한 눈에 알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지난 분기 예상 매출 675억 달러는 구글의 회계연도 2014 전체 매출(664억 달러)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또 아이폰 사업 예상 매출 434억 달러는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분기 매출을 합한 것과 비슷한 규모다. MS와 구글의 지난 분기 매출 합계는 448억 달러였다. 결국 애플의 아이폰 사업이 MS와 구글을 합한 것과 비슷한 실적을 내고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 아이패드 판매량은 14% 가량 감소 예상
반면 아이패드 판매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지난 분기 아이패드 판매량이 2천200만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패드 사업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은 진작부터 나왔다. 특히 애플이 대형 화면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아이패드 미니 잠식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란 게 전반적인 예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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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아이패드 미니가 아이패드 판매량 증가에 기여한 점을 감안하면 감소세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반면 애플의 또 다른 주력 상품인 맥 판매량은 5천500만대로 1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은 최근 미국 PC 시장에서는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