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공룡 아마존, ‘극장용 영화’ 만든다

한해에 12편 제작 목표

일반입력 :2015/01/20 09:06    수정: 2015/01/20 09:07

전자상거래 유통 시장에서의 강자인 아마존이 연간 최대 12개의 영화를 자체 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2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2년 전부터 스트리밍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고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예를 들어 코미디 드라마 ‘트랜스페어런트’는 골든 글로브 2개 부문 수상을 했으며, 최근 파일럿으로 공개된 ‘더 맨 인더 하이 캐슬’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아마존은 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도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연간 최대 12개 영화를 공개하고, 이를 온라인에도 공개할 계획이다.

올해 시작되는 아마존 오리지널 무비는 극장 개봉 후 30~60일 이후 아마존 인스턴트 프라임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노출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극장에서 상영된 뒤 주문형 서비스로 전환되는 기간이 짧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 같은 흐름을 아마존이 더욱 단축시킬 것으로 외신은 예측했다.

예를 들어 영화 ‘설국열차’는 미국에서 극장 개봉 후 약 2주 만에 주문형 서비스가 시작됐고 흥행에도 성공했다. 주문형 서비스 개시를 앞당겼지만 극장 손님이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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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어떤 영화를 만들지는 아직 발표 전이지만 제작 전체를 총괄하는 감독으로는 ‘21그램’이나 ‘마사 마시 메이 마릴린’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테드 호프가 맡을 예정이다.

외신은 “아마존은 TV 프로그램 제작에서 실적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1년에 만들어진 12개 영화 중 적어도 몇 개는 좋은 작품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