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미국 내 브랜드 순위에서 애플과 구글을 제치고 5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전년도에 10위권 밖에 머물렀던 것에 비해 가파른 상승이다.
19일 영국 여론조사업체 유거브(YouGov)는 ‘2014년 브랜드인덱스’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유거브는 해마다 영국과 미국, 브라질, 중국, 일본, 독일 등 15개 국가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조사해 브랜드인덱스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삼성은 전년도 2013년만 해도 11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24.3점을 얻으며 6계단 뛰어오른 5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이뤘다. 특히 애플(6위)과 구글(7위), AT&T 등을 제치고 ICT(정보전자통신) 분야인 ‘테크&텔레콤’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
유거브는 “삼성이 아이폰에 대한 조롱을 담은 광고를 게재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며 “지난해 9월 아이폰6 공개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 엣지, 기어VR 등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1위는 아마존이 차지했으며 이어 유튜브, 넷플릭스 등이 뒤를 이었다. 아마존에 대해서는 “지난 크리스마스에 1천만명의 아마존 프라임 신규 회원이 가입했다”며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에 파이어 태블릿 판매량은 3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에 대해서는 “갑작스레 U2의 음원이 강제로 설치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2년 만에 10위권 안에 복귀했다”며 “애플 페이와 애플 워치라는 놀라운 소식도 함께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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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 브랜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는 1위를, 프랑스에서는 2위를, 독일과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에서는 3위에 올랐다. 이 밖에 멕시코에서 4위, 중국에서 5위, 브라질에서 7위에 오르는 등 15개 조사대상 국가 중 10개 국가에서 상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유거브는 15개 국가 120만명을 대상으로 최근 2주간 광고와 뉴스, 루머 등으로 특정 브랜드를 들어봤는지 묻고 그 내용이 부정적인지, 긍정적인지를 판단해 -100부터 +100까지 점수를 매겨 합산하는 ‘버즈 스코어’ 방식으로 브랜드 인덱스를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