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2년 전부터 인연을 이어 온 세계적인 유명 디자이너 이돈태 前 탠저린 공동대표를 영입하며 디자인 경영을 강화했다.
15일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세계적인 디자인 업체 영국 ‘탠저린’의 공동대표를 역임한 이씨를 디자인경영센터 글로벌디자인팀장(전무)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부터 삼성전자에서 업무를 시작한 이 전무는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와 런던왕립예술학교를 졸업한 뒤 영국 탠저린의 공동대표를 맡아왔다. 탠저린은 디자인 강국인 영국에서도 유명한 업체로 애플 아이폰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는 조너선 아이브가 세운 회사로도 유명하다.
이 전무는 삼성전자에서 해외 디자인연구소 총괄을 맡았다. 윤부근 CE사업부장 사장 겸 공동대표이사가 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는 디자인경영센터에서 삼성전자의 ‘디자인 경영’ 전략 수립을 함께 하며 탠저린의 디자인 DNA를 이식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전무는 브리티시항공의 비즈니스석 디자인으로 실력을 인정 받은 유명 산업 디자이너다. 마주보는 형태를 취하면서 공간활용을 극대화한 곡선형 디자인에 승객은 거의 누워서 갈 수 있을 수준으로 내부 공간을 넓혔다. 이를 통해 비즈니스 좌석을 20% 더 설치할 수 있게 만들어 브리티시항공이 만년 적자를 벗어나 해마다 8천억원씩 매출을 증대시켜주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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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무는 또 22년전부터 삼성과 인연을 맺어왔다. 삼성전자가 1993년부터 대학생을 대상으로 후원하는 ‘삼성디자인멤버십’ 프로그램에 1기로 참여하며 처음 삼성과 인연을 맺었고, 2002년부터 2006년까지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 주택 건설 디자인 고문을 맡아 래미안 아파트의 실내 디자인 작업에도 참여했ㅎ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자인 관련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차원”이라며 “해외 디자인 연구소 조직을 총괄하면서 디자인 경영의 큰 그림을 그리는데 기여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