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지난해 매출 약 50조원 가량을 기록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4분의 1 수준이지만, 사업 내용이 다른 점을 고려했을 때 결코 적은 수준은 아니다. LG전자와 비교하면 80% 규모에 육박한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외신들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매출 289억위안(약 50조4천680억원), 순이익 339억위안~343억위안(약 5조9천200억원~5조9천900원, 이상 잠정 집계치)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익률은 약 12% 수준으로 전년의 10% 수준보다 높아졌다.
현재 화웨이는 네트워크 장비와 휴대전화 사업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사업부 등 3개로 구성돼있다. 주력은 네트워크 장비 사업부로 전체의 약 70% 가량을, 휴대전화 사업부가 20% 가량을, 엔터프라이즈 분야는 이제 막 첫걸음을 뗀 상황이다.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휴대전화 사업부문에서 전년 대비 32% 매출 증가가 이뤄졌다며 이는 화웨이가 휴대전화 사업에 진출한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라고 밝혔다. 또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도 SAP와 액센추어 등과 빅데이터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맺는 등 활발한 경영활동 속에 1년 전에 비해 27%의 매출 증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이 205조원, 영업이익이 24조9천400억원(이상 잠정집계치)인 점에 비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생활가전 사업까지 하는데 비하면 사업 구성을 볼 때 적지 않은 수준이다. LG전자와 비교하면 매출(증권가 추정) 기준 약 83.7%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익에서는 오히려 LG전자를 4배 이상 크게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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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CFO는 전년 대비 28% 증가한 약 400억위안(약 7조원) 가량의 비용을 지난해 연구개발(R&D) 목적으로 지출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회사 창립 이후 지금까지 R&D 관련 비용 누적 액수가 1천880억위안(약 32조8천300억원)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오는 3월에 회계법인 KPMG의 감사를 거쳐 지난해 재무성과를 최종 정리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