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EO] ‘돌잔치넷’ 방인영 대표

온라인사이트 통한 셀프 돌잔치 문화 확대 기여

인터넷입력 :2015/01/12 11:53    수정: 2018/09/11 14:56

약 10년전만 해도 돌잔치는 식사장소에서 제공하는 돌상과 돌잡이, 기념사진 촬영 정도가 전부였다. 하지만 점차 한 자녀 부모가 늘어나면서 자녀에 대한 정성이 돌잔치에도 그대로 드러나는 추세다. 업체를 통해 돌잔치를 준비하는가 하면 부모가 직접 장소 섭외부터 필요한 용품을 준비하기도 한다.

첫 출산 후 돌잔치 준비 당시 관련 정보가 너무 부족해 2003년 8월, 직접 돌잔치 디자인 용품 전문 사이트인 ‘돌잔치넷(www. dolzanchi.net)’을 만들게 됐다는 방인영 대표. 해외에는 ‘베이비샤워’ 등 출산관련 셀프 파티문화가 보편적이었지만, 국내에서는 직접 준비하기가 어려웠고 관련업체의 경우 비용부담이 컸다고 한다.

“온라인을 통해 각종 육아정보를 공유하는 곳은 많았는데 돌잔치에 관한 건 찾기 힘들더라고요. 온라인에 익숙한 요즘 엄마들의 입장에서 좀 더 저렴한 비용에 마음에 드는 디자인으로 직접 돌잔치를 준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었어요.”

방 대표는 돌잔치 준비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소장가치 있는 디자인’이라고 강조한다. 한 번뿐인 돌잔치인 만큼 행사에서만 쓰고 버리는 게 아닌, 두고두고 기념으로 간직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고 싶어서다. 출산 전 직장생활을 했었지만 디자인을 전공한 건 아니었기에 독학으로 디자인 공부를 했다.

사이트 구축 역시 방 대표가 직접 운영하려다 보니 좀 더 쉽고 안정적인 서비스가 필요했다. 디자인을 의뢰하는 고객들이 사진을 많이 올리기 때문에 빠른 전송속도와 풍부한 서버 용량을 갖춘 카페24(www.cafe24.com)의 단독웹호스팅 서비스를 사용 중이다.

“개인고객뿐만 아니라 타 업체에서 제작 의뢰를 하는 경우도 있고, 해외에서 주문하는 고객들도 계세요. 현지 한국인 고객들이 대부분인데, 외국에는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많지 않아서 한국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돌잔치넷에서는 고객들이 올린 사진을 디자인, 편집한 다양한 ‘포토북’ 서비스가 가장 인기다. 아기의 성장과정을 담은 ‘성장북’,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들의 덕담을 담은 ‘덕담북’ 등 사진과 함께 추억을 담을 수 있어 고객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초대장, 감사장, 아기 스탠딩(실물 크기로 편집, 제작해 지지대에 부착한 상품), 돌잡이 보드, 포토테이블, 스크린 및 실사 현수막, 배너 등 다양한 돌잔치 디자인 인쇄물 서비스를 제공한다.

방 대표는 “현재 돌잔치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다양한 파티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내에서도 셀프 파티문화가 확산되는 추세인 만큼 시즌 별로 다양한 파티를 주도하는 곳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방인영 대표와의 일문일답.

-창업 당시와 돌잔치 준비 서비스가 어떻게 바뀌었나.

“10여년전 창업 당시에는 온라인에서 돌잔치 디자인 용품을 준비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었고, 뷔페(돌잔치 장소)에서 돌상을 차려주는 정도가 전부였다. 이후에 풍선장식이나 초대장, 아기 실물스탠딩(아기사진을 실물크기로 출력한 상품) 등이 점차 대중화되면서 돌잔치를 준비하는 경쟁업체가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타사대비 어떤 경쟁력이 있나.

“고객맞춤형 디자인과 저렴한 비용이다. 직원이 고객별로 디자인 시안 확인부터 출력 작업까지 책임제로 운영한다. 고객 의견에 따라 디자인 수정 등의 작업을 꼼꼼히 거쳐서 제작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 또한 타사의 경우 디자인 비용을 높게 받는 편이지만, 같은 엄마의 입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상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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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고객들이 늘었다고 들었다.

“30~40대 여성 고객이 가장 많지만 점차 남성 고객들이 늘면서 전체의 20%가량을 차지한다. 육아에 관심을 가지는 아빠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이트에서 직접 주문하고 매장(사무실)에 방문하는 남성고객들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