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슬러그 레볼루션, 오락실 게임의 손맛 극대화”

인플레이 인터렉티브 조우연 PD, 김강흠 PM 인터뷰

일반입력 :2015/01/07 10:38    수정: 2015/01/07 10:39

박소연 기자

90년대 오락실 좀 다녀봤다면 절대 잊지 못할 오락실 게임의 전설 ‘메탈슬러그’가 모바일로 찾아온다. 바로 인플레이 인터렉티브(대표)가 이달 중 출시 예정인 ‘메탈슬러그 레볼루션’이다.

‘메탈슬러그’ 시리즈의 세계관을 그대로 살려 원작 이용자의 향수를 자극할 예정. 하지만 복고를 예상한다면 틀렸다. ‘메탈슬러그 레볼루션’은 ‘메탈슬러그’ 마니아는 물론 해당 게임을 처음 접하는 이용자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변신했다.

원작 중 하드코어한 부분을 일부 순화했으며 슈팅 게임의 특유의 재미를 강조했다. 여기에 요즘 모바일 게임 대세 장르인 RPG도 더했다. 출시 전부터 쏟아지는 관심에 사전등록 참가자는 지난 6일 20만 명을 훌쩍 넘었다.

인플레이 인터렉티브 김강흠 PM은 “기존 모바일 게임들이 온라인 게임을 그대로 따왔다면 ‘메탈슬러그 인터렉티브’는 모바일 게임이 줄 수 있는 새로운 게임성을 주고자 했다”며 “대신 3, 40대 남성이라면 한 번쯤은 즐겨봤을 ‘메탈슬러그 IP(지적재산권)로 친숙함을 꽤했다”고 말했다.

김강흠 PM의 말처럼 ‘메탈슬러그’가 지닌 IP의 힘은 여전하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모바일 시장 이용자에게 통한다. 지난해 출시된 모바일 디펜스 게임 ‘메탈슬러그 디펜스’는 글로벌 다운로드 수 1천300만을 돌파했다.

하지만 ‘메탈슬러그 레볼루션’의 무기는 ‘메탈슬러그’ IP만이 아니다. 조작이 강조되는 슈팅 게임과 육성이 주가 되는 RPG를 적절히 버무렸다는 게 이 게임의 최대 강점이다. 반복적인 플레이의 간소화로 기존 모바일 슈팅 게임이 주는 피로도를 줄여 접근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인플레이 인터렉티브 조우연 PD는 “기존 게임을 10대에게 지금 주면 이질감을 느끼는 게 당연하기 때문에 IP의 명맥을 잇기 위해서는 친밀감을 줘야한다”며 “기성세대는 물론 요즘 RPG류를 좋아하는 이용자들도 즐길 수 있도록 ‘메탈슬러그’ 원작의 특색은 유지하되 최근 모바일 게임 트랜드에 맞는 변형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육성 요소의 핵심인 슬러그는 출시 시점에만 총 250여 종이 등장한다. 슬러그는 캐릭터들이 타고 다니는 일종의 무기로 기본적인 탱크 형태부터 코끼리 같은 동물 형태까지 다양하다. 원작 마니아들도 이런 슬러그가 실제로 있었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슬러그에 눈이 휘둥그레질 것.

조우연 PD는 “원작에 일러스트로만 존재했던 슬러그나 용 슬러그 등 자체 제작한 슬러그도 존재한다”며 “어색함 없이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만큼 원작을 즐겼던 마니아들도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여러모로 슬러그는 ‘메탈슬러그 레볼루션’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당연히 캐릭터가 메인이지만 캐릭터를 보호하는 슬러그를 소홀히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총 3대의 슬러그를 골라 플레이를 할 수 있으며 PVP 모드에서는 이 외에도 2개의 슬러그를 추가 교체할 수 있어 팀을 잘 짜는 게 중요하다. 특히 각 판마다 존재하는 보스 몬스터의 속성을 파악해 그에 맞는 슬러그로 팀을 짠다면 플레이해야 수월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주인공 캐릭터는 아케이드 버전 4종에 신규 3종이 더해진 총 7종이다. 원작과 최대한 동일한 느낌을 주는 한편 캐릭터 별 개성을 강조해 저마다 새로운 재미를 주고자했다. 무기 등 장비로 다양한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다른 무엇보다 ‘메탈슬러그 레볼루션’이 자신 있게 자랑하는 것은 특유의 조작감이다. 모바일의 한계를 깨고 오락실 게임 특유의 손맛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1년여의 개발 기간 중 상당 부분을 투자했다.

김강흠 PM은 “저마다 다른 이용자 취향을 최대한 만족시키고자 버추얼 조이스틱, 버튼 등 다양한 조작 옵션을 줬다”며 “이용자들은 자동전투 중에도 아무 때고 난입해 슈팅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작법에 대한 선호는 인플레이 인터렉티브 내에서도 갈린다. 컨트롤을 좋아하는 김강흠 PM은 버추얼 조이스틱을, 장시간 게임 플레이에 피로감을 느끼는 조우연 PD는 자동전투를 즐기는 식이다.

이용자는 취향에 따라 다양한 모드를 통해 특유의 조작감을 만끽할 수 있다. 기본적인 ‘시나리오 모드’와 한 번만 맞아도 게임이 끝나는 오락실 게임의 원코인 플레이 특성을 살린 ‘서바이벌 모드’, 이용자간 1대 1 대결 모드인 ‘팀대전 모드’, 강력한 보스 몬스터들에 도전하는 ‘보스 모드’ 등이 제공된다.

조우연 PD는 “미션을 즐기다가 경쟁하고 싶다면 팀대전 모드를, 아케이드 게임의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서바이벌 모드를, 도전하고 싶다면 보스 모드를 즐길 수 있다”며 “자동전투가 지원되지만 언제든 조작을 통해 게임을 더 쉽게 풀어나가고 더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어 답이 있는 오토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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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다양하면서도 탄탄한 게임성과 ‘메탈슬러그’ IP가 만난 것이 ‘메탈슬러그 레볼루션’. 인플레이 인터렉티브 측은 이달 중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에 이어 iOS 버전과 해외 진출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고전 게임 IP가 모바일에서 또 한 번 빛을 발할지 관심이 모인다.

마지막으로 조우연 PD와 김강흠 PM은 “원작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재미 요소를 충분히 부각시켜 남녀노소 누구나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현존하는 게임과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메탈슬러그 레볼루션’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