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우체국 알뜰폰이 청소년 전용 요금제를 포함해 기존 18종에서 30종의 상품으로 확대된다. 특히 무약정 반값 요금제도 늘어나고 기본 제공 데이터 선택 폭도 넓어져 소비자 선택폭을 크게 확대했다.
지난 2013년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우체국 알뜰폰은 현재 약 17만4천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데 이어, 이번에 수탁판매 참여 회사와 상품 수를 대폭 늘려 전체 알뜰폰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기존 6개 알뜰폰 회사와 지난해 10월 추가로 선정된 4개 업체가 오는 6일부터 우체국을 통해 알뜰폰을 판매한다고 5일 밝혔다.
기존 아이즈비전, 유니컴즈, 에넥스텔레콤, 이지모바일, 스페이스네트, 머천드코리아에 이어 신규로 우체국 알뜰폰 수탁판매에 참여하는 회사는 큰사람, 스마텔, 온세텔레콤, 위너스텔 등이다. 각사별로 3종의 요금제 상품을 선보여, 총 10가지의 상품 가운데 고를 수 있다.
신규 상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요금제는 새롭게 우체국 알뜰폰에 참여한 온세텔레콤의 ‘안심케어22’ 요금제다. 우체국 알뜰폰 최초 청소년 전용 요금제로 기본료 2만2천원에 KT LTE망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요금제는 기본으로 750메가바이트(MB)의 데이터가 제공되며, 이후 충전은 부모 동의를 거쳐야 한다. 무료로 제공되는 자녀안심 서비스로 무분별한 스마트폰 이용과 유해매체 접근도 막을 수 있다. 기존 이통사들이 월 3만4천원에 LTE 750MB를 지원하는 것과 단순 비교하면, 파격적인 가격에 LTE 데이터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다.
약정 기간이 정해지지 않아 위약금 없이 언제든 해지할 수 있는 LTE 반값 요금제 상품도 총 3종이 포함됐다.
우선 스페이스네트의 LTE망내21은 기존 이통사의 주력상품인 4만2천원의 반값이다. 머천드코리아의 마이망내무한LTE30과 마이망내무한LTE40은 LG유플러스의 LTE망내34와 LTE망내42와 같은 조건에 기본료는 절반 이상 저렴하다.
이밖에 큰사람의 알뜰10과 LTE100은 기존 이통사 요금과 조건은 다르지만 각각 기본료 1천원, 1만원에 약정 없이 서비스 가입이 가능하다.
우체국 알뜰폰 가운데 인기가 높았던 저렴한 기본료 상품도 선택 폭이 대폭 확대됐다. 우선 이지모바일은 기본료 0원의 EG제로 상품을 그대로 유지했고, 온세텔레콤은 월 기본료 900원의 3G 후불 요금제를 선보였다.
또 위너스텔 월 990원 3G 요금제, 에넥스텔레콤과 머천드코리아의 월 1천원 요금제, 스페이스네트의 월 1천200원 3G 요금제 등이 있다.
판매상품은 늘었지만 가입신청서를 하나의 양식으로 통일해 가입시 불편함을 덜었다. 또 우체국에 방문하기 전 인터넷우체국 홈페이지에서 사용량에 맞는 요금제를 자동으로 고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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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우체국알뜰폰 판매업체가 10개로 확대됐다”면서 “앞으로도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통해 국민들의 가계통신비 절감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체국 알뜰폰은 현재 전국 651개 우체국에서 판매 중이며 지난해 3분기 기준 1인당 평균 통신비는 1만1천25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통3사 가입자의 통신비와 비교해 70%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