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비스 사업자(ISP)들의 운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망중립성 원칙이 다음달 중 표결에 붙여질 전망이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새로운 망중립성 원칙을 놓고 2월 중 표결을 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FCC는 오는 2월26일 월례회의를 할 예정이다. 따라서 보도대로라면 이 때 새 망중립성 규칙을 놓고 FCC 위원들이 찬반 투표를 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관측된다.
톰 휠러 위원장이 고려 중인 새 망중립성 법안은 버라이즌이나 콤캐스트 같은 망 사업자들이 특정 사이트에 특혜를 부여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 골자라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 타이틀2 재분류 단행할까
톰 휠러 위원장이 새 망중립성 규칙에서 ISP를 어떻게 규정할 지는 여전히 불명확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들어 ISP에 대해 좀 더 강력한 규제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해 11월 ISP를 통신법 706조의 타이틀2로 재분류하는 방안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현재 ISP는 타이틀1인 정보서비스로 분류돼 있다. FCC는 타이틀1에 대해서는 부수적 관할권만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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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선전화 사업자 등이 포함된 타이틀2로 분류될 경우 '커먼 캐리어' 의무를 지게 된다. 타이틀2에 포함된 업체들은 망중립성 의무를 지게 된다.
톰 휠러 위원장 역시 지난 해 말부터 ISP를 타이틀2로 재분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휠러는 ISP는 백본과 소매 사업자로 분류한 뒤 백본 사업에 한해 타이틀2로 재분류하는 쪽을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