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과학자가 만든 1미터 크기 벌레 로봇

막대벌레 모션 캡쳐해 제작

일반입력 :2015/01/02 09:11    수정: 2015/01/02 09:16

지금까지 SF 영화에서만 봤던 거대한 벌레 로봇이 독일 과학자들에 의해 실제로 만들어졌다.

2일 주요 외신은 독일 빌레펠트 대학의 과학자들이 개발한 3피트(약 90cm) 크기의 벌레 로봇 ‘헥터’를 소개했다.

생김새부터 걸음걸이까지 벌레와 유사한 헥터는 막대 벌레의 움직임을 모션 캡쳐해 만들어졌다. 초경량의 뼈와 18개의 부드러운 관절 덕분에 어떤 장소에서도 편리하게 움직인다.

얀 파스칼 바이트 연구진은 “로봇을 걷게 하기 위해서는 보조 시스템이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로봇은 모든 다리를 동시에 올려 쓰러져 버릴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헥터는 센서도 탑재돼 있어 장애물을 인식하고 경로를 바꿀 수 있다.

컴퓨터 과학, 생물학, 물리학, 공학 등 8개의 연구 단체가 3년여에 걸쳐 완성 시킨 헥터. 앞으로는 벌레를 바탕으로 한 카메라와 촉각 등도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외신은 “사실 벌레 로봇은 과학의 세계에서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니다. 몇 년 전에는 꿀벌의 수가 격감하고 있는 문제와 관련해 로봇 꿀벌이 만들어지기도 했다”며 “하지만 1미터 크기의 로봇 벌레는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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