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기기 저장용량 허위"…애플, 美서 피소

"표기된 용량보다 적다" 손배 소송

일반입력 :2015/01/01 15:07    수정: 2015/01/01 15:13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등 애플 기기의 저장용량이 허위 광고라며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이 제기돼 주목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폴 오샨과 크리스토퍼 엔다 등은 캘리포니아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애플의 iOS8 탑재 기기가 표기된 용량보다 적은 용량을 제공한다며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애플 기기의 광고되는 용량과 실제로 사용자가 쓸 수 있는 용량은 전혀 다르다”며 “광고와 실제의 차이는 합리적으로 예상 가능한 것을 초과한다”고 밝혔다.

또한 “광고에 따른 기기들의 저장용량 중 최대 23.1%를 iOS8이 차지한다며 “애플이 유료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할 목적으로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을 비롯한 IT제품 제조사는 휴대폰, 태블릿 등의 제품에 플래시메모리를 저장매체로 삼고, 운영체제(OS)와 애플리케이션을 사전 설치해 판매한다. 제조사는 제품에 저장매체의 전체 용량을 표기할 뿐 사전 설치된 SW의 용량을 제외한 수치를 명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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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측 법률대리인은 “애플의 아이폰6플러스 16기가바이트(GB) 제품은 오직 12.7GB만 사진, 음악, 앱, 기타 사용자 데이터 등을 저장할 수 있다”며 “이는 광고된 16GB 용량보다 21% 적다”고 설명했다.

원고 측은 또한 법원에 이 소송을 집단소송으로 진행하도록 허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애플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