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출범한 야후는 미국 인터넷 혁명의 진원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랬던 야후가 자신들의 탯줄이었던 디렉토리 서비스를 20년 만에 중단했다.
야후가 지난 27일(현지 시각)부터 디렉토리 페이지(http://dir.yahoo.com)를 폐쇄했다고 검색 전문 사이트 서치엔진랜드가 보도했다. 야후는 당초 올 연말을 끝으로 이 서비스를 정리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예정보다 닷새 먼저 디렉토리 서비스를 폐쇄하면서 20년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야후 디렉토리는 메인 화면에 뉴스, 건강, 예술, 경제, 교육 등으로 주제별 분류가 있는 방식이다. 제리 양과 데이비드 파일로는 20년 전 야후를 처음 만들 때부터 디렉토리 방식을 도입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야후 디렉토리는 인터넷 초기 검색 기능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았을 때는 전화번호부와 비슷한 역할을 하면서 ‘필수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인터넷 이용 행태가 달라지고 검색이 발달하면서 디렉토리 방식 분류의 실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2012년 야후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마리사 메이어는 지난 9월 야후의 심장이나 다름 없던 디렉토리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현재 야후 디렉토리를 누르면 ‘야후 스몰 비즈니스(https://business.yahoo.com/)로 연결된다. 새롭게 연결된 페이지는 옛 야후 디렉터리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여전히 각종 카테고리 분류가 생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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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페이지를 누를 경우 에러 메시지와 함께 제대로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야후 스몰 비즈니스 페이지 역시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치엔진랜드는 “야후가 여전히 디렉토리 사이트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