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COO 퇴사...마리사 메이어와 갈등 때문?

구글 출신 야후 최고운영책임자(COO) 헨리케 데 카스트로가 회사를 떠난다. 실적 부진과 메리사 마이어 최고경여자(CEO)와 갈등이 그가 퇴사를 선택한 이유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15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씨넷은 야후가 미국 증권 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서류를 근거로 카스트로 COO가 오는 16일 퇴직한다고 보도했다. 2012년 10월 야후에 합류한지 1년 3개월만의 일이다.

카스트로는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구글에서 영입한 인물이다. 디스플레이 광고 사업 담당 등 구글에서 쌓은 경력을 인정 받았다. 야후로 옮긴 후에도 그는 이 회사의 광고 사업을 책임졌다.

그러나 야후의 광고 사업이 예상보다 부진하자 카스트로와 마리사의 사이는 곧 어긋났다. 지난해 3분기부터 외신들은 마리사와 카스트로의 사이가 나쁘다. 카스트로가 곧 야후를 떠날 것이라고 보도해왔다.

최근 올씽스디를 떠나 리코드라는 IT 매체를 만든 카라 스위셔는 카스트로가 야후 내부에서 실적을 올리라는 압박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광고 사업에 대한 압박이 야후 내부에서 긴장을 만들었으며, 이것이 마리사와 사이를 더 나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스위셔는 또 카스트로가 연초 열린 가전쇼 CES 현장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으며 야후 미국 총괄 부사장, 마케팅 담당 임원들과도 내부 권력다툼으로 갈등을 빚었다고 전했다.

씨넷은 카스트로의 재직 기간 동안 야후 광고 사업부문이 진통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보고서에 따르면 야후는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구글 다음의 큰 손이었으나 지난해 페이스북에 이 자리를 빼앗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