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기업 IT 예산 집행이 최고정보책임자(CIO)을 벗어나 마케팅 부서에서도 늘고 있는 추세다. 디지털 마케팅이란 시장 흐름 속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 중 하나인 ‘애자일(Agile)’에 대한 이해가 마케터에게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26일 미국 지디넷은 ‘만약 마케터가 기술을 산다면, 그들은 애자일을 잘 배워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마케팅 선두주자들은 기술 예산을 감독하고, IT임원들과 경쟁한다. 이런 가운데 단순히 ‘그림자 IT’의 성장보다 회사 조직 안에 ‘병렬적 IT조직’을 성숙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기술 서비스를 손에 넣고, 관리하고 업그레이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비 IT임원도 IT 전담임원으로부터 다른 중요한 페이지를 차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지디넷 컬럼니스트 조 맥켄드릭은 애자일에 대한 사고를 시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애자일은 최선을 다 하더라도 IT 프로젝트는 실패할 수 있기 때문에 SW개발 과정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만들어 실패로 인한 비용을 최소화하자는 방법론이다.
소프트웨어 생명주기 모형 중 반복적(Interative and Incremental)개발 모델과 관련이 깊다. 개발 기간이 길고 경영진의 사전 계획에 의해 움직이는 '워터폴' 방식과는 반대다.
마케팅에서 애자일적 사고는 고객을 가깝게 유지하고, 내부 고객조차 가까이 하라는 말이다. 이는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해 최종 사용자와 나란히 작업하라는 의미다. 빠른 반복 속에서 모두와 일하는 것, IT 자체와 밀접하게 일하는 것이다.
디지털을 생각하는 마케터라면 애자일 원칙에 고집을 가져야 한다. IT 리더와 전문가는 지난 수년간 애자일을 채택하고 연마해왔다. 얼리&어소시에이트의 세스 얼리는 마케터가 성공적인 기술 프로젝트를 위해 채택하고 노력해야 할 애자일적 사고를 지적했다.
그는 “마케터는 스스럼없이 IT 프로세스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며 “그들은 최고정보책임자(CIO), 혹은 존재한다면 최고데이터책임자(CDO)와 밀접하게 작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케팅은 데이터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고, 데이터 품질은 성공적인 마케팅을 위한 기초가 된다”며 “기술은 고객에게 메시지를 던지고, 고객을 끌어당기는 마케팅을 통해 동력이 된다. 마케팅 리더는 의미있는 수준에서 기술 역량을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련한 CIO는 기술 역량 개발이 기술이나 기술 서비스를 사서, 마법처럼 이익과 생산성을 높여주길 원하는 조직에 던져넣는다고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기술은 조직과 함께 밀접하게 작업하고, 절차를 이해하며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절차를 바꿔야 한다. 이는 비즈니스 설계 자체가 더 생산적이고 앞을 바라보는 것을 돕는다는 의미다. 기술은 단순히 무언가 일어나는 것을 돕는 도구다.
세스 얼리는 동시에 마케팅 리더가 신기술 플랫폼과 인프라를 위해 절차 선정에 일정 역할을 맡아야 하며, 디지털 아키텍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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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케터는 갈수록 다양한 소스의 데이터와 함께 일하고 있는데, 데이터가 고객 패턴, 메트릭스 등등 자신의 비즈니스에서 갖는 의미를 알아야 한다.”며 “그리고 분석할 최고의 툴을 이용해 데이터를 관리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마케터는 분류법, 메타데이터, 정보 아키텍처 등의 토대에서 기업적 시각으로 고객의 일관된 시선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