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질주를 이어가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중 유일하게 성장이 정체된 ZTE가 출시 제품 종류를 줄이는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정쑤에종 ZTE 모바일 기기 사업부 사장은 최근 차이나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2~3개의 핵심 기종만 남기고 나머지 기종은 모두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샤오미를 필두로 화웨이, 원플러스, 오포 등 대다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약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ZTE는 이와 상반된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화웨이와 함께 중국계 통신장비 및 휴대폰 제조사 1세대로서 성장을 주도했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ZTE는 최근 주요 시장조사업체 출하량 기준 상위 5개 업체 명단에서도 샤오미와 LG전자 등에 밀려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ZTE는 핵심 기종으로 ‘음성인식 제어’ 제품인 '스타2(Star 2)'에 주력할 계획이다. 오디언스의 프로세서를 탑재해 음성으로 제어가 가능한 이 제품은 158개 음성인식 관련 특허를 적용해 중국어와 영어를 인식, 작동하는 제품이다. 사진 촬영이나 전화 수신 등 기본적인 기능을 손대지 않고 음성만으로 조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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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은 “우리는 시장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것이 우리 브랜드 가치에 도움을 주지는 못한다”며 “우리는 양 대신 질에 집중하는 전략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지디넷은 ZTE가 당초 네트워크 장비 분야에서 가진 강점을 기반으로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파이어폭스 운영체제(OS) 기반 제품군까지 영역을 확장했던 전략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오히려 독으로 작용했다며 지금이라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