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대폰 제조사들의 한국 진입 전략이 멈춤 상태다. 인지도 높은 국산 휴대폰의 실제 구매가가 알뜰폰과 보조금 등으로 확 떨어졌기에 중국산이 들어설 틈은 더 좁아졌다.
알뜰폰 진영에서도 외산이라면 중국산보다 모토로라를 비롯한 미국산 보급형 제품을 선호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ZTE와 화웨이 등의 국내 스마트폰 출시는 기약이 없는 상태다.
두 회사는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5위에 포진하며 LG전자와 대등한 강자로 급부상하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공략 의지를 누차 강조해왔기에 관심이 더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ZTE는 지난 2012년 G마켓으로 ‘Z폰’이라는 39만원 스마트폰 5천대를 한정 판매했고, 지난해 7월에는 태광그룹 계열 케이블TV 방송사 티브로드를 통해 신제품을 출시했다.
가격 대비 제품 성능은 호평을 받았으나 판매 성적으로 이슈가 되지는 못했다.
탐색전 수준이었고, 이후 장기 전략을 세우기 위한 간보기 차원이었다.
화웨이는 3년 가까이 한국서 ‘출시설’만 나돌았고, 지난해 말 “향후 3년 내 한국에 스마트폰 출시는 없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빨라야 오는 2017년에야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두드리겠다는 이야기다.
화웨이 관계자는 “중국산 이미지를 벗는 게 우선 필요한 전략”이라며 “스마트폰 출시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현실적으로 중국산 스마트폰의 최대 무기는 낮은 가격이다. 중국 본토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도 이 방법으로 안착했다. 가격 경쟁력 없이는 판매가 어렵다는 뜻인데, 이동통신사 보조금 경쟁이 과열된 한국과는 전혀 맞지 않는 궁합이다.
약정 조건 수락 시 삼성전자나 LG전자 고가 스마트폰도 시기에 따라 할부원금 50만원 이하에 구입 가능한 한국 소비자들에게 중국산의 매력은 떨어진다.
이 같은 기류에 맞춰 알뜰폰 사업자들도 중국 스마트폰에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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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가능성만 열어뒀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 알뜰폰 사업자의 관계자는 “외산 스마트폰 경쟁력이 국내에서 워낙 떨어지고, 꼭 선택하라면 모토로라나 HTC 등이 그나마 인지도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