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최고경영자(CEO)가 50달러(5만3천원)짜리 초저가 스마트폰 계획을 밀어붙이겠다고 말했다.
영국 트러스티드리뷰는 21일(현지시간) 데니스 우드사이드 모로토라 CEO가 자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 CEO에게서는 처음 나온 매우 구체적이고 확정적인 초저가 스마트폰 가격에 대한 발언이다.
이 계획이 성사된다면 스마트폰 시장에 가장 많은 이익을 올리고 있는 애플과 삼성에는 직격탄이 될 공산이 크다. 소비자는 좋은 일이지만 말이다.
보도에 따르면 우드사이드는 “전세계 많은 곳의 소비자들에게 179달러는 큰 돈이다. 당연히 그 이하 가격에 포인트를 둔 거대시장이 있다. 우리는 이 시장을 볼 것이며 그런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내가 말하는 것은 왜 단말기 가격이 50달러가 될 수 없느냐는 것이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이를 밀어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50달러짜리 단말기가 언제, 어떤 형태로 나올지에 대한 더 이상의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모토로라가 저가폰으로 갈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토로라는 현재 179달러(19만원)라는 파괴적인 가격의 모토G를 내놓았다. 50달러 제품으로 가기엔 갈길이 멀어 보이지만 이미 일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이미 이 가격대에 도달해 있다.
따라서 모토로라가 이를 추진한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우드사이드는 모토로라의 스마트폰 가격 파괴 계획과 함께 고객 요구에 따른 제품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란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모토로라는 제조기술 혁신으로 시장을 이끌기보다는 향상된 고객요구을 수용(커스터마이징 옵션)함으로써 기존 하이엔드 위주의 핸드폰 게임에 새로운 접근법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더 많은 프레미엄을 원한다면 우리는 더 많은 커스터마이제이션을 추진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오늘날 모토로라 고객들은 다양한 컬러와 재질의 단말기를 갖게 됐지만 스크린 크기와 기능은 선택할 수 없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내년 또는 그 이후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말 출시된 모토로라의 모토G 공급가는 179달러다. 모토G는 4.5인치 화면, 720픽셀의 8GB버전으로 1.2GHz 쿼드코어와 5메가픽셀 후면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모토로라가 초저가폰을 내놓는다면 전세계 휴대폰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저가폰 시장을 겨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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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아레나는 모토로라의 이런 계획에 대해 구글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구글은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오래전부터 약속해 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