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부사장 3명 등 44명 승진인사 단행

일반입력 :2014/12/24 15:15    수정: 2014/12/24 15:22

송주영 기자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은 부사장 3명, 전무 5명, 상무 7명, 상무보 26명, 전문위원 3명 등 총 44명에 대해 2015년 1월 1일자 임원 승진인사를 24일 실시했다. 삼성종합화학 등 삼성그룹의 4개 계열사 빅딜을 성공시키거나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임원들도 승진인사에 포함됐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는 ‘성과주의 강화, 현장 중시, 수행 직무가치 평가’라는 인사원칙의 관점에서 실시했다고 밝혔다.

■성과주의 강화 임원 인사 단행

한화그룹은 한화건설 최광호 해외부문장 겸 비스마야신도시 건설본부장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최 부사장은 창조경제의 모델로 언급되는 9조원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이라크 정부를 대상으로 공사관련 규제개선을 요청해 공사진척을 원활하게 하고, PC플랜트 준공방식을 도입해 공정기간을 대폭 단축함으로써 공정에 따라 지급되는 중도금 19억375만불(한화 2조1천억원)을 예정대로 수령한 점 등이 높게 인정받았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이사도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대표는 2012년 독일의 큐셀 인수때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적자기업이었던 큐셀을 지속적인 비용절감, 꾸준한 수요 확대, 시장 다변화 등을 이끌며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지난 2013년 5월 전무로 승진 후 1년 7개월 만에 다시 부사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김 대표는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의 통합 이후 이달 말 한화큐셀 대표이사를 사임한다. 김 대표는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사임하지만 삼성그룹에서 인수한 석유화학 계열사 통합의 임무를 맡으며 바쁜 일정을 보낼 전망이다.

김 대표는 삼성그룹의 석유화학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인수와 관련돼 유화부문 PMI TF팀장을 맡고 있다. 동시에 한화그룹 유화사업전략본부장을 담당하고 있다.

여승주 부사장은 경영기획실 전략팀장으로서 국내 대기업간의 자발적 빅딜로 꼽히는 삼성4개 계열사의 M&A를 성공적으로 이뤄내 향후 방산, 유화부문에서 한화그룹이 국내 1위를 달성함과 동시에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을 인정받아 승진했다.

■현장 중심 인사 중용

이번 한화 인사에서는 생산, 영업, 해외 등 현장 중심 인력의 승진도 돋보였다.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 한화케미칼 김평득 여수공장주재임원은 공정 최고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김 전무는 공정개선을 통해 올해 148억의 비용을 절감했으며 올해 생산목표대비 140%를 달성하는 등 주력 사업장 현장 주재임원으로서 성과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영업현장을 누빈 공로를 인정받은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도 상무로 승진했다. 2010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김실장은 지난해 8월 적자기업이었던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으로 부임해 1년만에 흑자로 반전시켰다.

또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의 통합법인 출범에 기여하며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태양광분야에서 국내기업이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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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해보험 박지호 법인2사업본부장은 매니저에서 상무보로 승진했다. 박 상무보는 현장영업의 최전선에서 성과를 창출한 경우로 경쟁이 심화되는 단체보험시장에서 괄목할만한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 법인영업 특화시장 개척, 대형거래처 개척 등 성과가 우수해 승진의 영예를 얻게 됐다.

또 한화투자증권 이덕출 금융상품영업2파트장도 매니저에서 상무보로 승진 발령됐다. 올해 해외부동산펀드 1천110억 판매실적을 올리는 등 현장밀착형 영업으로 최근 3개년 동안 지속적으로 목표수익을 초과 달성한 공을 인정받았다.